이승기 측 관계자는 1일 이데일리에 “이승기 씨가 이날 후크에 전속계약해지 통지서를 발송한 것이 맞다”고 전했다.
이승기가 최근 후크로부터 내용증명에 대한 회신을 받았다고도 덧붙였다. 또 후크가 보낸 회신에는 그간 음원료를 미정산한 내용에 대해 사실을 인정하는 내용이 담겨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후크가 음원료 미정산을 인정함으로써 전속계약상 의무를 위반했으며, 이에 대한 시정 역시 이뤄지지 않고있는 만큼 전속계약 규정에 근거해 전속계약 해지 통지서를 발송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이승기와 후크의 갈등은 지난달 15일 이승기가 후크에 음원 수익에 대한 정산을 단 1원도 받지 못했다며 음원 수익 발생에 대한 내역을 투명히 공개해달라는 취지의 내용증명을 발송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승기 측은 지난 2004년 데뷔 이후 18년간 후크에 몸담으며 총 137곡을 발표했지만 후크로부터 음원 수익에 대한 정산을 한 번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승기 측은 지난달 24일 법률대리를 통해 “수차례 정산내역을 요구했으나 후크 측이 ‘너는 마이너스 가수다’라는 등 여러 거짓된 핑계를 대며 내역의 제공을 회피했다”고 주장했다. 또 “단순히 음원료 정산의 문제를 떠나 오랜 기간 연을 맺어오며 가족처럼 의지해왔던 후크 및 권진영 대표와의 신뢰 관계가 지속될 수 없다고 판단해 고민 끝에 법률대리인을 통해 내용증명을 발송하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후크는 지난 25일 공식입장을 통해 “이 일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이승기 씨에게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 또 권진영 대표의 잘못된 언행으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께도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음원 수익 정산 미지급에 대해선 “후크가 이승기 씨에 대해 단 한 번도 음원정산을 해주지 않았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밝힌다”고 반박한 바 있다.
이승기의 법률대리 측은 이에 “후크로부터 음원료 지급 정산서를 받은 적이 없고, 후크가 이승기에게 어떤 음원료를 어떤 방식으로 지급했다는 것인지 전혀 알 수 없다”고 재차 반박했다.
음원료 미지급 갈등을 시작으로 다른 의혹들까지 점점 번지자 권진영 후크 대표는 전날인 지난 30일 직접 입장문을 통해 사과 입장을 전했다. 권 대표는 “어떤 다툼이든 오해 그 시작과 끝은 책임이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 아울러 이승기 씨 관련 다툼에도 온전히 책임지는 자세로 낮추며 제가 지어야 할 책임에 대해 회피하지 않고 개인 재산을 처분해서 책임지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권 대표는 현재 이승기와의 음원료 지급 갈등 외에 법인카드 사적 유용 및 횡령 의혹에도 휩싸인 상황이다. 아직 후크 측은 이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