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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벽수비 앞세운 KT, 병살타 4개 친 두산 제압...KS 2연승

이석무 기자I 2021.11.15 21:07:44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 베어스와 KT위즈 경기. 1회초 실점 위기를 무사히 넘긴 KT 선발 소형준이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3루수 황재균과 함께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척=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창단 이래 첫 한국시리즈(KS)에 나선 KT위즈가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잡고 통합우승에 더욱 가까이 다가갔다.

KT는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의 2021 프로야구 KBO포스트시즌 KS 2차전에서 선발 소형준의 무실점 호투와 5회말 5득점 빅이닝에 힘입어 6-1로 승리했다.

이로써 먼저 2연승을 거둔 KT는 정규시즌 우승에 이어 KS 우승 달성까지 눈앞에 뒀다. 역대 KS에서 2연승을 거둔 뒤 역전 우승을 내준 경우는 딱 한 번 뿐이다. 2007년 두산이 SK와이번스(현 SSG랜더스)를 상대로 2연승 뒤 4연패를 당한 적이 있다.

반면 정규시즌 4위 두산은 와일드카드,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쳐 KS까지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지만 KS 1, 2차전에선 힘에 부치는 모습을 드러냈다.

KT의 탄탄한 수비가 빛났다. 특히 1회초가 결정적이었다. KT 선발 소형준은 1회초 첫 두 타자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며 위기를 자초했디.

두산 외국인타자 호세 페르난데스는 무사 1, 2루 기회에서 2루수 쪽 강습 타구를 날렸다. 그대로 빠지면 두산의 선취점으로 이어지는 상황. 하지만 KT 2루수 박경수는 몸을 날려 다이빙캐치로 타구를 잡은 뒤 병살플레이까지 연결하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두산으로 넘어갈 뻔 했던 경기는 박경수의 호수비 하나로 흐름이 완전히 바뀌었다. 결국 KT는 1회말 황재균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소형준과 최원준, 두 선발투수 호투로 4회까지 팽팽하게 이어진 1-0 접전은 5회말 KT의 빅이닝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KT는 체력이 떨어진 두산 선발 최원준을 상대로 5회말 박경수, 심우준, 조용호가 연속 3안타를 때려 추가점을 올렸다. 이어 황재균의 희생번트, 강백호의 고의사구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유한준의 밀어내기, 호잉의 볼넷으로 연속 밀어내기 득점을 뽑았다.

최원준이 5회말을 마치지 못하고 강판된 가운데 장성우가 두산 구원투수 홍건희로부터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순식간에 6-0으로 달아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소형준은 6회까지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볼넷 5개를 내준 것이 옥에 티였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삼진 4개를 빼앗으며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KT는 소형준에 이어 고영표, 조현우를 투입해 남은 3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7회까지 1점도 뽑지 못한 두산은 8회초 페르난데스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승부에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두산 타선은 이날 6안타 5볼넷을 얻으며 거의 매 이닝 득점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1회부터 3회까지 매 이닝 병살타를 기록하는 등 병살타 4개로 무너졌다.

한국시리즈는 하루 휴식 후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3차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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