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주 연속 1위·총 조회수 3억뷰
출연 댄서 향한 러브콜 봇물
여고생 버전 '스걸파'도 제작
| ‘스우파’ 출연으로 스타덤에 오른 노제(사진=스타팅하우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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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댄서들의 인기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올 하반기를 강타한 히트 예능 프로그램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 영향이다. 프로그램에 출연한 다수의 댄서가 아이돌 못지않은 화제성과 인기를 자랑하며 점차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어 주목된다. 억대 광고 출연료를 받는 스타도 탄생했다.
지난 8월 방송을 시작한 ‘스우파’는 최고의 여자 댄스 크루 타이틀을 따내기 위한 여덟 크루의 경쟁을 그리는 서바이벌 예능이다. 콘텐츠 영향력 지수(CPI) 예능 부문에서 6주 연속 1위 자리를 유지하며 신드롬급 인기몰이 중이다. 얽히고설킨 사연이 있는 댄서들 간의 치열한 신경전과 자존심을 건 한판승부를 벌이는 모습을 흥미롭게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끄는 데 성공했다는 평이다.
Mnet에 따르면 유튜브에 게재된 ‘스우파’ 관련 영상 총 조회수는 지난 16일 3억건을 돌파했다. 온라인상에서는 Mnet 공식 영상뿐 아니라 프로그램의 열성 시청자들이 재생산한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들이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리더 계급 미션 경연곡으로 쓰인 데이비드 게타의 ‘헤이 마마’(Hey Mama)는 각종 음원차트에서 역주행하며 순위권에 진입했고 틱톡을 비롯한 각종 숏폼 플랫폼에서 해당 미션 댄스를 커버하는 챌린지 열풍이 일기도 했다.
| ‘스우파’ 출연 댄서들(사진=M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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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출연 댄서들의 주가도 치솟았다. ‘아이돌급 인기’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다. 원트 엠마, 웨이비 노제, 프라우드먼 모니카 등 ‘스우파’ 출연 이후 음악 방송 프로그램 무대에 오른 일부 댄서의 단독 직캠 영상은 수백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했을 정도다. 그 중 Mnet M2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엠마의 ‘핑 퐁’(PING PONG) 직캠 조회수는 400만건을 훌쩍 넘겼다. 같은 날 한 무대에 오른 노래의 주인공 현아&던의 직캠 조회수(44만건)를 압도하는 수치라 눈길을 모은다. SNS 팔로워 숫자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샤이니 태민, 엑소 카이 등 여러 가수들의 무대에 오른 뒤 ‘얼짱 댄서’로 유명세를 얻었던 노제의 경우 ‘스우파’ 출연 이후 팔로워가 무려 140만명이나 증가했다. 현재 팔로워 수는 210만명을 돌파한 상태다.
매거진 화보는 물론 방송계와 광고계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프라우드먼 크루의 모니카와 립제이는 최근 통신사 광고 모델로 발탁됐으며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입담을 뽐내기도 했다. ‘광고계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노제는 온라인게임, 화장품, 다이어트 식품, 건강기능식품 등 10여개 브랜드의 모델로 발탁됐다. 수백만원대였던 회당 광고 출연료는 억대로 뛰어올랐다는 전언이다. tvN 인기 예능 ‘놀라운 토요일’ 출연도 앞두고 있다. ‘스우파’ 출연 댄서 관계자는 “이미 연말까지 스케줄이 꽉 찼다. 일정을 소화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 밀려드는 광고와 방송 출연 제안들을 다 소화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 ‘스트릿 걸스 파이터’(사진=M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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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우파’는 종영까지 2회 분량을 남겨두고 있다. 오는 26일 방송에서 최종 1위 크루를 가린 뒤 막을 내린다. 일약 스타덤에 오른 댄서들의 인기가 프로그램 종영 이후에도 지속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중이다. 이 가운데 ‘스우파’로 고무적인 성과를 낸 Mnet은 이미 발 빠르게 다음 스텝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스우파’의 여고생 버전 ‘스트릿 걸스 파이터’(이하 ‘스걸파’)를 올 연말 론칭하겠다고 밝히고 참가자 모집을 시작한 것이다. ‘스걸파’에는 YGX 리정, 라치카 가비, 원트 효진초이, 웨이비 노제, 코카N버터 리헤이, 프라우드먼 모니카, 홀리뱅 허니제이, 훅 아이키 등 ‘스우파’에서 활약한 각 크루의 리더들이 ‘마스터’로 출연해 여고생 댄서들을 이끌 예정이다. ‘스우파’의 열기를 계속해서 이어가겠다는 Mnet의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다수의 댄서들이 수십, 수백만의 팔로워를 보유한 스타로 떠오른 데다가 스핀오프 ‘스걸파’까지 만들어지는 만큼 한동안 댄서들의 인기는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스우파’ 남자 버전 제작을 고대하는 댄서들도 많아졌다는 후문이다. 한 유명 댄서의 매니지먼트 담당자는 “‘스우파’ 인기를 계기로 댄서들의 체계적이고 폭넓은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전문 에이전시 및 매니지먼트사가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더불어 ‘스우파’ 출연 댄서들을 향한 대중의 관심이 댄서신 전체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