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유채영 4주기, 남편 눈물의 편지…"아직 괜찮지 않아"

김은구 기자I 2018.07.24 16:10:04
故 유채영(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눈물이 너무 많이 나. 숨이 차고 머리가 아플 정도로.”

가수 유채영의 4주기에 남편 김주환 씨가 이 같이 여전한 아픔을 토로했다.

김씨는 24일 오전 유채영 팬카페에 ‘나왔어 자기야’라는 제목으로 편지글을 올렸다. 김씨는 “오늘은 괜찮을 줄 알았는데 아직은 괜찮지 않네”라며 “자기한테 노래 해주고 싶었는데 잘 안되네. 내 노래 듣는 거 좋아했는데”라고 슬픔을 드러냈다.

김씨는 “나 왔어. 아까부터 너 앞에 앉아 있어”라며 “자기가 좋아하는 빵이랑 콜라랑 육포 사왔어. 왜 이런 것만 좋아해? 그러니까 아팠지”라고 적었다. 또 “자기가 떠난 지 4년 됐다”며 “10년이 지나도 20년이 지나도 언제나 유채영 남편으로 남을게. 내가 사랑하는 내 아내는 너 하나뿐이니까. 약속할게. 이 약속만이라도 지킬게. 널 지켜준다던 약속은 못지켰으니까”라고 약속했다.

김씨는 또 심장이 안 좋아졌다고 자신의 건강 상태를 밝히면서도 “별로 걱정 안돼. 자기가 떠난 뒤로 죽음이 무서운 적 없었으니까. 하늘에서 허락한다면 오늘이라도 떠나고 싶으니까. 너무 보고 싶다. 내 사랑”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유채영의 기일에도 ‘채영아 미안해’라는 제목으로 편지글을 남겼다.

유채영은 지난 1994년 그룹 쿨 멤버로 데뷔했으며 이후 그룹 어스, 솔로 등으로 활동을 했다. 영화와 드라마에서 연기 활동도 펼쳤다. 2014년 7월24일 41세의 나이로 위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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