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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추 아나운서는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본사에서 열린 팟캐스트 ‘MBC 아나운서 공화국’ 제작발표회에서 “두 달 동안 준비했다”면서 “(파업이 끝나고 돌아가면)제한된 채널에서 아나운서들의 무수한 이야기를 어떻게 솎아낼 것인지 하는 고민이 있었다”면서 제작 배경을 밝혔다.
궁극적인 목표는 △‘다시 좋은친구 MBC’라는 리브랜딩 △디지털 콘텐츠 전략 일환 △아나운서 국 자체 역량 강화다. 차미연 아나운서는 “지난 7년 동안 못했던 말을 전하려 한다. 우리 아나운서들이 해야 하는 건 말로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일인데 속시원하게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없었다”면서 “아나운서들 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 내 뿌리 박힌 소통의 부재 때문에 당연히 말할 권리를 누릴 수 없었던 분위기가 있었다. 이제는 언어의 올바른 정의를 통해 소통의 문화를 만들어나가야겠다 싶었다. 진심이 담긴 콘텐츠를 큰 그릇에 담아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명확한 콘셉트나 포맷은 아직이다. 아나운서 개개인의 뚜렷한 개성을 반영하고 이를 통해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차 아나운서는 “그동안 들려주지 못한 일이 많았다. 스포츠, 건강, 시사, 언어 등 전문성을 키워오고 관심사의 깊이를 계속 늘려왔다”고 말했다. 즉 ‘우리말 나들이’를 최초로 기획, 제작한 강재형 아나운서 국장 등이 이들의 자산인 셈이다.
박 아나운서는 팟캐스트에서 출발해 예능프로그램으로 정규 편성된 KBS2 ‘김생민의 영수증’을 예로 들며 “광고를 수주해 회사 수입에도 기여하고, MBC 정식 프로그램으로 아나운서만의 이야기를 전한다면 꿈 같은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달 안에 팟캐스트 순위 100위 안에 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BC 아나운서 공화국’은 오는 2월2일부터 매주 금요일 유튜브와 공식 SNS를 통해 1편씩 공개된다. 첫 게스트는 최승호 MBC 새 사장으로, 손정은 아나운서 등이 1회 MC를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