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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라운드는 실수 없이 버디만 쓸어담겠다. 쉽지 않겠지만 우승에 대한 욕심도 있다." 8일(한국시간) 마스터스 3라운드에서 공동 19위에 오른 배상문(26·캘러웨이)은 자신감에 차 있었다.
2003년 마스터스 첫 출전 이후 10년 동안 꾸준히 '그린자켓'에 도전했던 최경주는 2004년에 최고 성적인 3위에 올랐고, 톱10에도 세 번이나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 중 우승 가능성이 가장 큰 선수로 평가받았다.
올해 마스터스를 위해 최경주는 2개월 전부터 철저한 준비를 했다. 지난해 결별한 캐디 앤디 프로저(스코틀랜드)도 다시 불러들였다. 그러나 결과는 최악이었다.
올 시즌 기록도 명성에 비해 초라하다. 시즌 개막전인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공동 5위로 상쾌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치러진 6개 대회에서 20위~50위권을 넘나들며 부진했다. 그리고 마스터스에서는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 배상문은 날고 있다. 1월 소니오픈부터 마스터스까지 10개 대회에서 9번이나 컷을 통과했다. 액센추어 매치플레이 대회 8강 진출과 트랜지션스 챔피언십 준우승은 그의 첫 우승이 가까워졌음을 보여줬다.
지갑도 두둑해졌다. 시즌 상금 10억원을 훌쩍 넘긴 배상문은 마스터스 본선 진출로 적지 않은 돈을 예약해놨다. 5억원 정도인 최경주보다 두 배 넘는 수입이다.
전문가들은 최경주의 대를 이을 선수로 배상문을 꼽고 있다. 아직 은퇴를 말하긴 성급하지만 곧 다가올 '세대교체'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세대교체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쇠퇴한 선수의 퇴장과 최고의 자리에서 물러나는 모습이 그것이다.
PGA에 진출한 후배들은 '최경주 선배처럼 되고 싶다'고 입을 모은다. 그의 모습이 어린 선수들의 미래인 것이다. PGA 최초의 아름다운 세대교체, 이제 최경주가 풀어나가야 할 또 하나의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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