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 선발등판해 5⅓이닝동안 7피안타 2사사구에 2실점(2자책)하고 3-2로 앞선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왔다. 총 85개의 공을 던진 가운데 삼진은 1개를 잡아냈다. 복귀 후 두 차례 선발등판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김광현. 그러나 이날은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세 달여만의 선발등판임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호투였다. 경기 전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던 그의 말은 그대로 경기에서 나타났다.
한차례 위기에서 잠시 흔들리기는 했지만 위력은 여전했다. 최고 149km의 빠른 공은 타자를 윽박지르기에 충분했고 주무기인 슬라이더(최구구속 137km)는 좋았을 때의 각도를 되찾았다. 구속을 크게 줄인 커브, 체인지업, 투심패스트볼도 나름 안정감 있는 제구가 됐다.
출발부터 좋았다. 선발 투수들이 가장 부담스러워 한다는 1회초를 공 9개에 삼자범퇴로 넘겨냈다.
2회에는 선두타자 박용택의 타구가 허벅지에 맞고 굴절되며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정성훈을 낮은 직구로 병살타로 솎아내 위기를 넘겼다. 3회에도 직구와 슬라이더 조합으로 삼자범퇴를 이끌어냈다.
4회초 부진은 다소 아쉬운 대목이었다. 선두타자 이대형을 스트레이트 볼넷을 출루시키며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이후 이진영에게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 이택근은 3루 직선타로 잡아냈지만 박용택과 이병규에게 연이어 적시타를 얻어맞아 2점을 뺏겼다.
그러나 추가실점을 할 수 있었던 상황에서 다음 타자 정성훈을 또 한 번 3루 병살타로 유도해내 위기를 넘겼다.
5회에는 1사 후 김태군을 내야안타, 오지환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다음 타자 이대형과 이진영을 모두 땅볼 처리했다. 김광현은 6회말 1사 후 박용택과 이병규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구원투수 정대현으로 교체됐다. 비록 실점을 하지 않고 싶다던 목표 달성해는 실패했지만, 그는 '에이스 다움'을 향해 한걸음 더 다가서고 있음은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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