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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정부가 없앤 서독제 예산 복원됐다…"영화 생태계 다시 세울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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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영 기자I 2025.07.07 15:00:19

개최지원 예산 총 4억원…기존보다 소폭 증액
영화제 측 "尹정부 후퇴한 영화행정 재검토하는 선언"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지난 정부에서 전액 삭감됐던 서울독립영화제(서독제)의 예산이 올해 복원됐다.

(사진=서울독립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측은 7일 “7월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며 서울독립영화제의 예산이 마침내 복원됐다”며 “그간 영화계가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사안으로, 실질적인 복원 결정을 이끌어낸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의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이같이 밝혔다.

영화제 측은 “서울독립영화제의 예산 정상화는 민관 협치의 복원과 창작자 생태계 회복, 윤석열 정부의 후퇴한 영화 행정을 재검토하는 선언이자 출발”이라며 “2025년 2차 추경에서 편성된 독립영화제 개최지원 예산은 총 4억원으로 2023년 대비 삭감된 3억 7000만원 보다 소폭 증액됐다. 이는 독립·예술영화 생태계 복원에 대한 선언이자 거버넌스 복원에 대한 상징적 요구가 담긴 결정”이라고 예산 복원의 의미를 전했다.

그러면서 “서울독립영화제는 증액된 예산을 포함한 주요 예산을 상금과 창작자 지원의 다각화, 영화인과 관객의 참여 확대 부문에 전격 투입하여 침체된 영화 현장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며 “새로운 거버넌스 운영의 지혜를 영화계와 함께 모색하며,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영화제의 운영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다짐을 덧붙였다.

영화제 측은 “서울독립영화제 예산의 회복은 개별 사안의 마침표가 아니라, 무너진 영화 생태계를 다시 세우는 출발이 되어야 한다”며 “무엇보다 영화산업과 영화문화 전반에 대한 공공의 관심과 적절한 예산 확대가 계속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또 “향후에도 윤석열 정부 3년간 후퇴한 영화 정책의 정상화를 위해 영화계와 머리를 맞대고 함께해 나갈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영화제 측은 “영화인과 관객의 노력, 영화계의 지속적인 실천과 연대가 서울독립영화제의 예산을 되살렸다”며 “독립영화를 사랑하고 지지하는 수많은 영화인, 관객이 일궈낸 소중한 성과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더불어 현장의 절실한 요구를 경청하고 수용한 대한민국 국회와 새 정부의 영화 정책에 대한 전향적 의지에 경의를 표한다. 51회를 맞는 서울독립영화제는 영화인, 관객, 시민 모두가 함께하는 축제로 그 역할을 다하며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독립영화제는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와 (사)한국독립영화협회(‘한독협’)가 공동주최하는 행사로, 1975년 이래 신진 창작자 발굴·육성을 목적으로 이어져왔다. 1999년 영진위가 민간자율기구로 거듭나며 기관과 현장이 협력하는 거버넌스 형태로 운영돼왔으며, 독립영화 최대 플랫폼이자 영화 인재들의 산실로 한국 영화의 발전을 이끌어왔다.

그러나 지난해 ‘2025년 영화발전기금’ 예산 결정 과정에서 서울독립영화제 예산이 전액 삭감됐고, 이에 영화 단체와 개인 8000여 명이 즉각 반대 성명에 동참하며 서울독립영화제의 예산 복원을 촉구했다.

당시 서울독립영화제 역시 정부에 의한 일방적인 사업 변경을 단호히 거부하며, 지난 2월 입장문을 통해 국내 및 국제 영화제 지원 사업에 참여하지 않을 것을 밝혔고, 1차와 2차에 걸친 정부 추가경정예산을 통한 예산 확보에 매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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