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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23일 한화의 2차 스프링캠프가 열린 오키나와현으로 출국해 고친다 구장에 손혁 단장과 함께 나타났다.
먼저 최원호 감독을 찾아가 인사를 나눈 류현진은 곧장 한화 선수단과 만났다. 그는 “12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더 높은 곳을 향해서 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고 선수들은 박수로 그를 환영했다.
이후 류현진은 한화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뒤 곧바로 훈련에 돌입했다. 류현진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지난해 함께 했던 장세홍 트레이닝 코치와 꼼꼼하게 몸을 풀었다.
몸을 푼 뒤에는 곧바로 불펜으로 이동했다. 훈련 합류 첫날은 가볍게 캐치볼만 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류현진은 최원호 감독과 손혁 단장, 박승민 투수코치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 45개를 던졌다.
불펜 투구를 지켜보던 최 감독은 “힘 안 쓴다더니 볼이 잘 간다”며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류현진은 불펜 투구가 끝난 뒤 다시 보조구장으로 돌아와 가벼운 조깅으로 한화 복귀 첫날 훈련을 모두 마쳤다.
류현진은 현지 인터뷰에서 “그동안 계속 준비해왔기 때문에 (오늘 불펜 투구를 한 게) 전혀 문제 없었다. 계속해서 실내에서만 훈련하다 보니까 빨리 야외에서 하고 싶어서 오늘 캠프에 합류하자마자 불펜 투구를 했다. 잘 던졌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 번 더 불펜 피칭을 할 것 같고 이후 라이브 피칭을 진행할 것 같다. 80개까지 투구 수를 올릴 수 있을 것 같고, 실전 연습경기 등판까지 시간적으로 괜찮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또 류현진은 “개인적인 목표는 정하지 않았다. 일단 5, 6일에 한 번씩 계속해서 마운드에서 던지는 것만 생각하면서 준비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한화 구단은 계약 기간 8년, 최대 170억원에 KBO리그 역대 최고 대우로 류현진과 계약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