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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은 없었다...'당구여제' 김가영, LPBA 최다 타이 6번째 우승

이석무 기자I 2023.10.23 21:06:12
김가영이 프로당구 휴온스 챔피언십 LPBA 결승전에서 공을 겨냥하고 있다. 사진=PBA 제공
김가영이 LPBA 휴온스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찍어지기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PBA 제공
[일산=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당구여제’ 김가영(40·하나카드)이 처음 결승까지 오른 김상아(35)의 돌풍을 잠재우고 프로당구 LPBA 최다 우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김가영은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PBA-LPBA 2023~24시즌 5차 투어 ‘휴온스 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김상아를 세트스코어 4-1(11-4 10-11 11-4 11-4 11-3)로 눌렀다.

이로써 김가영은 프로당구 출범 후 통산 6승을 거두면서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캄보디아)와 함께 여성부 LPBA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남자부 PBA는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가 보유한 7회 우승이 최다 기록이다.

김가영은 이번 2023~24시즌 들어선 첫 우승을 일궈냈다. 지난 시즌 5차전 NH농협카드 챔피언십 이후 9개월 19일 만에 다시 우승트로피를 되찾았다. 우승 상금 3000만원을 품에 안으면서 전체 1위인 통산 상금도 2억6640만원으로 늘렸다.

이날 열린 4강전에서 역시 6회 우승에 도전한 ‘원조퀸’ 임정숙을 세트스코어 3-1로 누르고 결승에 오른 김가영은 우승 트로피를 놓고 김상아와 맞붙었다.

김상아는 4강전에서 백민주를 3-1로 이기고 첫 결승 진출을 이뤘다. 그전 대회까지 김상아의 최고 성적은 2020~21시즌 5차 대회에서 기록한 8강이었다.

승부는 예상대로 김가영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전개됐다. 김가영은 뱅크샷 4개를 성공시키면서 11이닝 만에 11-4로 간단히 마무리했다.

2세트는 김상아가 2이닝 하이런 6점을 앞세워 치열한 접전 끝에 11-10으로 이겼다. 하지만 김가영은 이후 더 이상의 세트를 허용하지 않았다.

김가영은 3세트에 2이닝 3점에 이어 4이닝 5점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후 다섯 이닝 연속 공타가 나오기는 했지만 10이닝과 11이닝 착실하게 점수를 추가해 11-4로 세트를 마감했다. 이어 4세트 역시 11이닝 접전 속에서 11-4로 이겨 우승을 눈앞에 뒀다.

2세트를 가져온 뒤 3세트부터 김상아는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흔들리는 기색이 역력했다. 김가영은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3, 4세트에 이어 5세트마저 11-2로 일방적으로 이기고 2시간여 만에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가영은 이날 결승전에서 에버리지 1.102를 기록했다. 매 라운드 1점대 안팎의 꾸준한 에버리지를 올리면서 우승 기쁨을 맛봤다.

김상아는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자신의 개인 최고 성적을 거두면서 준우승 상금 1000만원을 추가했다. 시즌 상금 1070만원을 기록, 상금 랭킹을 66위에서 8위까지 단숨에 끌어올렸다.

한편, 대회 한 경기에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뱅톱랭킹’(상금 200만원)은 64강전서 김진아(하나카드)를 상대로 애버리지 1.786을 기록한 전어람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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