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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주 측근 "故 서세원, 캄보디아 화장 맞다…CCTV 복구 확인 중"

김보영 기자I 2023.04.26 16:17:54

캄보디아 화장 후 韓 이송…"구체적 일정은 아직 논의 중"
병원 CCTV 복구 가능성?…"확인 중, 명확한 답변 못 들어"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최근 세상을 떠난 방송인 겸 개그맨 고(故) 서세원의 장례 절차가 유족들의 합의에 따라 캄보디아에서 화장한 후 이송해 한국에서 장례식을 따로 치르는 방안으로 정리됐다. 고인이 세상을 떠난 지 약 일주일 만이다.

26일 서세원의 딸 방송인 서동주의 측근은 이데일리에 “서동주를 비롯한 유족들의 합의에 따라 고인의 시신을 캄보디아 현지에서 화장하는 것으로 결정한 게 맞다”며 “다만 화장 후 한국으로 이송 계획 및 한국에서의 장례식 일정 등 구체적 날짜들은 아직 정해진 게 없어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오후 스타뉴스는 서세원의 유족들이 오는 28일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사찰에서 고인의 시신을 화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더운 날씨, 시신을 비행기를 통해 이송할 공간 부족 등 열악한 현지 환경들을 고려했을 때 더 이상 장례 절차를 연기할 수 없다는 방향에서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서동주를 비롯해 재혼한 아내와 조카 등이 이를 합의해 이날 대사관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세원의 사인은 병원에서 링거를 맞다 쇼크사로 숨졌다는 사실 외에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다. 유족들은 사망 과정 등 그의 죽음에 얽힌 구체적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시신의 화장 등 장례절차를 계속 미뤄왔다. 하지만 여러 사정으로 더 이상 연기할 수 없다고 판단한 듯하다.

이와 관련, 전날 일부 매체에서는 서세원이 숨진 병원에 남아있던 폐쇄회로(CC)TV의 존재를 언급하며, CCTV 파일의 복구를 통해 사망 미스터리를 풀 수 있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를 통해 고인의 사망 의혹과 관련한 미스터리가 새로운 국면을 맞는 듯했으나, 서세원의 유족 측이 CCTV의 존재를 구체적으로 확인하진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동주.
서동주의 측근은 CCTV의 존재와 관련해 “CCTV가 정말 있는 것인지, 있다면 복구 가능성이 있는 것인지 확인 중에 있다. 아직 명확히 이야기를 들은 것은 없다”고 말했따.

앞서 서동주는 지난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캄보디아 현지에서 한국으로 귀국했다. 서동주는 지난 22일 부친의 시신이 안치된 캄보디아 현지 빈소를 방문해 고인을 애도하고 유족들과 장례절차와 관련한 논의를 나눴다. 서동주는 서세원이 전처인 배우 서정희 사이에서 낳은 딸이다.

고인 사망 후 일주일 지났지만 서세원의 사망 경위를 둘러싼 각종 의혹 및 미스터리는 여전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4일 한 매체는 서세원이 숨을 거둔 캄보디아 미래병원 간호사의 말을 빌려 서세원이 당시 맞았던 주사가 ‘프로포폴’일지도 모른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또 해당 매체에 따르면 이 병원은 병원 허가증, 의사 면허증이 없는 무허가 시설이며 내부에도 아무것도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25일인 현재 이 병원이 서세원의 사망 후 폐쇄됐다는 보도들도 속속 전해지고 있다.

한편 서세원은 지난 20일 캄보디아 프놈펜 소재 한인병원에서 링거주사를 맞다가 심정지 상태에 빠졌고, 쇼크사로 끝내 숨을 거뒀다. 향년 67세. 그는 평소 당뇨를 지병으로 앓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15년 서정희와 이혼 후 2016년 23세 연하의 해금연주자 김모 씨와 재혼해 딸을 낳았다. 재혼한 아내 사이에서 낳은 딸은 현재 8세로 전해졌다. 서세원은 재혼한 아내와 함께 2020년 캄보디아로 넘어가 거주 중이었다.

1979년 데뷔한 서세원은 과거 ‘일요일 일요일 밤에’, ‘서세원쇼’ 등을 진행, 1990년대와 2000년대 초 대중에게 큰 인기를 끈 방송인이었다. 그는 개그맨, 영화감독, 제작자 등 다양한 활동을 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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