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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손혁 신임 단장 선임...정민철 단장과는 결별

이석무 기자I 2022.10.13 15:58:24
손혁 신임 한화이글스 단장. 사진=한화이글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계약기간이 끝난 정민철 전 단장 후임으로 손혁(49) 전력강화코디네이터를 신임 단장에 임명했다.

한화 구단은 13일 손혁 신임 단장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구단 측은 “손혁 단장이 코디네이터로서 보여준 전문성을 바탕으로 젊은 선수들을 기회를 통한 성장에서 다음 단계로 진일보시키는 데 적임자라 판단해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손혁 단장은 지난해 12월부터 구단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로 재임하며 특히 투수 파트에서 여러 성과를 보여줬다.

구단 관계자는 “손혁 단장이 투수들의 멀티 이닝 지양 메시지를 현장에 전달해 불펜 안정화에 기여했으며, 명확한 보직 설정과 준비 과정의 중요성을 역설해 이를 정착 중이다”며 “또한 후반기 영상분석을 통해 김민우의 투구폼 회복을 돕는 등 전문가다운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화 구단은 구단과 약 10개월간 함께 하며 구단의 상황, 방향성에 높은 이해도를 갖고 있다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 구단이 추구하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육성 시스템과도 잘 맞는다고 판단했다.

손혁 신임 단장은 KBO와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했으며 투수 인스트럭터, 해설위원, KBO 1군 투수코치 및 감독, 코디네이터, 서적 출간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다양한 경험과 폭넓은 네트워크도 장점으로 평가된다.

손혁 단장은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들이 팀의 주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팀 전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현장을 지원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한화이글스가 과거의 영광을 재현해 열렬한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들께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3년간 구단을 위해 애쓴 정민철 단장의 노고에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 레전드이자 코치 출신인 정민철 전 단장은 3년간의 단장직을 마치고 팀을 떠나게 됐다.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던 2019년 10월 친정팀 단장으로 부임한 정민철 전 단장은 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정리하고 젊은 선수들 위주로 팀을 개편하는 등 리빌딩을 이끌었다. 외국인 사령탑인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선임하기도 했다.

하지만 팀을 맡은 3년 동안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내내 최하위에 계속 머물러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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