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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커스는 3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ESPN 와이드 월드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2019~20 NBA 정규리그 경기에서 클리퍼스를 접전 끝에 103-101로 힘겹게 눌렀따.
서부 콘퍼런스 1위 레이커스(50승 14패)는 이날 승리로 선두 자리를 더욱 굳건히 지켰다. 반면 2위로 레이커스를 뒤쫓던 클리퍼스(44승 21패)에 격차를 줄일 절호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날 두 팀의 경기는 비록 관중은 없었지만 서부 콘퍼런스 1·2위 팀간의 ‘미리보는 콘퍼런스 결승‘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레이커스는 79-80으로 뒤지던 4쿼터 중반 디온 웨이터스, 카일 쿠즈마, 르브론 제임스, 대니 그린의 3점슛 4방으로 연속 12점을 꽂아 종료 7분여를 남기고 91-80으로 역전시켰다.
클리퍼스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폴 조지와 패트릭 베벌리가 적극적으로 득점에 가세, 조금씩 점수차를 좁혀나갔다. 결국 경기 종료 28.4초 전 조지의 3점슛이 터지면서 101-101로 승부를 원점에 돌렸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레이커스였고 주인공은 ‘킹’ 르브론 제임스였다. 제임스가 종료 12.8초를 남기고 혼자 힘으로 상대 수비숲 사이를 뚫고 레이업슛으로 득점, 레이커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클리퍼스는 종료 1초 전 조지가 회심의 3점슛을 던졌지만 림을 외면하면서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제임스는 이날 16득점 11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이름 값을 했다. 파워포워드 앤서니 데이비스는 34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클리퍼스는 조지가 30점, 5리바운드 3가로채기, 카와이 레너드가 28점 3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앞서 열린 유타 재즈와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의 리그 재개 첫 경기에서는 유타가 106-104로 승리했다.
지난 3월 리그에서 1·2호로 코로나19에 감염돼 리그가 전면 중단되는 계기를 제공했던 유타의 루디 고베어와 도노반 미첼은 각각 14점 12리바운드. 20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승리를 견인했다.
한편 올시즌 NBA 잔여일정은 각 구단 홈구장이 아닌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와이드 월드 스포츠 컴플렉스의 3개 코트에서 무관중으로 소화될 예정이다.
팀도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열려있는 22개 구단만 참가한다. 내달 15일까지 팀당 8경기씩을 치르고 8위와 9위 승차가 4경기 이하일 경우 플레이오프 진출팀 결정전을 따로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