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자, 유재석 이후 4년 만에 '연예대상 2관왕' 도전

김은구 기자I 2018.12.23 13:11:08
2018 KBS 연예대상 대상을 수상한 이영자(사진=KBS)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개그맨 이영자가 2018년 연예대상 대상 2관왕을 차지할지 주목된다.

이영자는 22일 열린 ‘2018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그 가능성을 높였다. 관건은 오는 29일 예정된 2018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수상 여부다. 이영자는 2018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김구라, 박나래, 전현무와 함께 대상 후보에 올라 있다.

이영자는 KBS보다 MBC에서 대상 수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KBS에서는 이영자 외에 신동엽, 김준호, 이동국, 유재석이 대상 후보로 올랐다. 출연 프로그램의 성적표, 활약도 등에서 경쟁자들의 면면이 만만치 않았다. 이영자의 이번 KBS 대상 수상에 대해 타 방송사에 출연하며 높아진 인지도가 한몫을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영자는 MBC에서 화제성이 높은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 중이다. 프로그램 공헌도, 시청률 모두 나무랄 데 없다. ‘나혼자 산다’의 박나래가 경쟁자로 꼽힌다. ‘전지적 참견 시점’은 올해 3월부터 방송을 시작한 만큼 대상 수상자 배출은 상승세 지속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영자 개인의 활약도와 함께 방송사인 MBC의 전략적 측면에서도 유리한 측면이 있다.

박나래의 활약도도 무시할 수 없지만 ‘나 혼자 산다’는 이미 방송을 시작한 지 5년이 넘어 입지가 그 만큼 확고하다는 점이 마이너스 요인으로 꼽힌다. 박나래와 ‘나 혼자 산다’가 방송사에 대한 공헌도 측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을 만하지만 그 보상이 꼭 대상이어야 할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특히 MBC는 지난해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나 혼자 산다’의 전현무에게 대상을 안겨줬다. 올해 박나래의 가능성이 떨어지는 이유다.

MBC 입장에서는 이영자에게 대상 트로피를 안겨주는 걸 달가워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영자가 KBS에서 대상을 수상한 만큼 또 하나의 대상을 줄 경우 화제성 측면에서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이영자가 KBS에 이어 MBC마저 대상을 받는다면 지난 2014년 유재석(KBS, MBC)에 이어 4년 만의 대상 2관왕이 된다. MBC에서 여자가 방송연예대상 대상을 수상하는 것은 지난 2001년 박경림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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