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는 현실 세계와 웹툰 속 세계가 교차되며 전개된다. 웹툰 속 이야기라는 것을 알려주고자 웹툰 장면이 곳곳이 삽입된다. 현실에서 오성무나 문하생들이 그림을 그리는 장면도 빈번하게 등장하고, 오성무의 작업실에는 웹툰 캐릭터가 인쇄돼 벽에 걸려 있다. 드라마에서는 웹툰 ‘W’의 일부 장면만 나온다. 방영 후에는 내용을 요약한 웹툰이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다.
극중 작화는 일러스트 팀의 결과물이다. 웹툰 ‘미생’ 등으로 유명한 윤태호 작가 기획 단계에 참여, 고문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전반적인 조언을 해주고 있지만, 그가 직접 그림을 그리는 것은 아니다.
제작사인 초록뱀미디어 관계자는 “6~7명으로 구성된 일러스트 팀이 따로 있다”면서 “실사 자료를 건네면 그것을 웹툰화 시키는 작업을 거쳐 웹툰 ‘W’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극 말미 아티스트로 표기되는 박유나, 이다정 등이 이같은 작업을 하는 스태프다.
이처럼 ‘W’는 독특한 설정을 토대로 한다. 이를 영상화 시키는 일은 정대윤PD의 몫이다. 워낙 기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하기에 만만치 않다. 컴퓨터그래픽(CG) 작업 등 제작진은 후반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16화 중 10화까지 대본이 완성됐고, 촬영도 8화 이상 마쳤다.
정대윤 PD는 제작발표회 당시 “반 사전제작이란 목표를 이룬 것 같다. 기존 드라마에서는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상상력을 영상화해 표현하고 있다. 새로운 시도라 어렵기도 하지만 보람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