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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크레이그만의 명품 리얼 액션
다니엘 크레이그는 ‘007 스펙터’에서 지금까지 자신이 선보여온 액션을 뛰어넘는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주목할 것은 설원과 사막, 절벽, 지붕, 헬리콥터에서의 리얼 스턴트. 제작진은 대부분의 액션 신을 실제로 작업했다. 눈을 의심케 하는 스케일의 설원에서 펼쳐지는 아찔한 폭파 신,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절벽을 질주하는 애스턴 마틴과 재규어의 카 체이싱, 그리고 다니엘 크레이그가 고속 회전하는 헬리콥터 안에서 온몸을 부딪혀 싸우는 장면과 멕시코 시티의 지붕 위를 넘나드는 장면 등은 모두 리얼함을 살리기 위해 직접 다니엘 크레이그와 스턴트 팀이 작업했다.
샘 멘데스 감독은 “가장 큰 위험 요소는 액션을 위해서 액션이 존재하는 경우다. 우리가 원한 것은 단순히 크고 시끄러운 것이 아니라 분위기, 아름다움, 규모가 모두 공존하는 액션이었다”고 설명했다.
◇007의 과거가 밝혀진다
이번 작품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바로 지금까지 그 어떤 작품에서도 밝혀진 적 없는 ‘제임스 본드’의 과거가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전의 제임스 본드가 압도적인 능력을 발휘하며 미션을 해결하는데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는 위트 넘치는 스파이였다면, 다니엘 크레이그의 제임스 본드는 복잡한 삶을 살 수 밖에 없는 스파이로서의 숙명과 위치에 대한 고뇌 등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이러한 흐름을 이어 ‘007 스펙터’에서는 그의 과거를 둘러싼 비밀들이 밝혀지는데 그 핵심이 사상 최악의 적으로 등장하는 ‘스펙터’다.
스펙터는 ‘007 살인번호’를 시작으로 ‘007 위기일발’, ‘007 산다볼 작전’, ‘007 두번 산다’, ‘007 여왕 폐하 대작전’, ‘007 다이아몬드는 영원히’까지 총 6개의 작품에 등장한 바 있다.
스펙터에 대해 샘 멘데스 감독은 “다음 세대를 위한 거대한 악당을 창조함과 동시에 비밀 조직 ‘스펙터’에 대한 재해석”이라고 강조해 이번 작품의 중심에 있는 적과 ‘제임스 본드’의 과거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레아 세이두, 가장 매력적인 본드걸
‘007 스펙터’의 본드걸로 ‘가장 따뜻한 색, 블루’에서의 인상 깊은 연기로 제66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작품과 감독에게 돌아가는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이변을 일으킨 레아 세이두가 낙점됐다.
레아 세이두는 비상한 재능을 지닌 정신과 전문의 ‘매들린’으로 등장, 기존의 전통적인 ‘007’ 시리즈의 여주인공과는 달리 독립적이고 진취적인 여성 캐릭터를 선보이며 ‘제임스 본드’와 함께 스토리를 이끈다.
레아 세이두는 이번 작품에서 신비롭고 도발적인 여성스러운 매력뿐만 아니라 8미터 높이에서 추락하는 고난이도 와이어 액션을 펼치며 카리스마까지 선보일 준비를 마쳤다. 강렬한 액션 연기를 위해 복싱으로 몸을 단련하는 등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에서의 스파이 연기를 능가할 것을 예고해 벌써부터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샘 멘데스 감독 역시 “레아 세이두가 연기한 ‘매들린’은 조용하고 신비롭지만 풍부한 감정을 가진 인물이다. ‘제임스 본드’와의 관계가 스토리의 한 축이 될 것”이라고 밝혀 레아 세이두가 선보일 다채로운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