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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의 기자회견 발언 내용 가운데 가장 큰 이슈가 됐던 것은 자신의 `감독 임기`에 대한 발언이었다. 최감독은 "전북과의 약속을 어긴 셈이 됐다"는 기자의 질문에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전북을 떠날 생각이 단 1%도 없었다. 지금껏 내 존재의 이유와도 같았던 전북 구단과 선수, 팬들과의 약속을 어기게 돼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이어 "협회로부터 감독직 제의를 받고 이를 수락하면서 처음부터 2013년 6월까지만 감독을 맡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전달했다"고 밝혔다. 최감독이 말한 2013년 6월은 최종예선까지를 말한다. 본선 진출을 이룬 뒤에는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최감독은 이후로는 전북팀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축구협회의 바람은 최감독과는 다르다. 협회 측은 "아직까지 완전히 고정된 사안은없다. 최감독의 뜻은 어디까지나 그의 의지일 뿐, 본선에서도 그가 지휘봉을 잡을 수 있는 문제다"며 본선에 진출한다는 전제 하에 최감독이 끝까지 팀을 이끌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피력했다.
한국의 축구대표팀 감독 자리는 `독이 든 성배`로 곧잘 표현되곤 한다. 그만큼 쉽지 않은 자리란 뜻이다. 잘해야 겨우 본전, 못하면 `역적`이 되는 고달픈 자리다. 누구도 선뜻 "내가 하겠다"고 나서지 못하는 이유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당장 내년 2월29일 쿠웨이트와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최종전을 치른다. 최강희 감독을 응원할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