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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전 대패’ 홍명보호, 이번엔 ‘흥행 참패’... 2만 명 턱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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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수 기자I 2025.10.14 21:56:57

파라과이전서 2만 2206명 입장
약 6만 5000석의 절반도 못 채워
2017년 슈틸리케 시절 이후 가장 적어
이름값·평일에 싸늘한 민심 한몫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홍명보호가 브라질전 대패에 이어 이번엔 흥행에서 쓴맛을 봤다.

14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파라과이 경기 중에도 비어 있는 관중석.
14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 축구 대표팀의 친선경기.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관중석 곳곳이 비어있다. 사진=연합뉴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초청 친선 경기에서 파라과이에 2-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파라과이와 역대 전적에서 3승 4무 1패를 기록했다. 첫 대결이던 1986년 2월(1-3 패) 이후 무패를 이어갔다. 또 지난 브라질전 0-5 패배 충격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면서 월드컵 조 추첨 포트 배정이 걸린 FIFA 랭킹 관리에서도 최악의 상황을 면하게 됐다.

이날 결과를 떠나 눈에 띄었던 건 텅 빈 관중석이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파라과이전 총관중 입장 수는 2만 2206명을 기록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 기준으로 울리 슈틸리케 감독 시절이던 2017년 3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 시리아전(3만 352명) 이후 가장 적은 관중 수를 기록했다.

올해 6월 1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쿠웨이트전(4만 1911명)에도 한참 못 미쳤다. 당시엔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해 로테이션이 예고된 상황이기도 했다.

14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파라과이 경기 15분 전 모습.
파라과이전 흥행 부진은 경기 전부터 예고됐다. 경기 당일 오전까지 남은 입장권 수량이 약 4만 5000석에 달했다. 약 6만 5000석을 수용할 수 있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

이 수치는 오후가 돼도 크게 변하지 않았다. 킥오프 4시간 전 경기장 주변과 광장부터 브라질전과 비교해 상당히 한산했다. 한눈에 흥행 차이를 파악할 수 있을 정도였다. 나흘 전 같은 장소에서 비가 오는 가운데도 열린 브라질전에 6만 3237명이 들어찬 걸 고려하면 크게 상반됐다. 선수단 이름값과 평일이라는 점을 생각해도 상당히 저조한 흥행 성적이다.

이날 경기 전 파라과이와 맞붙었던 2022년 6월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는 4만 228명이 입장했다. 상대 팀 이름값만을 대기 어려운 이유다. 이때 역시 브라질을 시작으로 칠레, 파라과이, 이집트로 이어지는 A매치 4연전을 치렀다. 당시엔 이집트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빠지면서 4경기 연속 매진에 실패한 게 큰 이슈였다. 그럼에도 이집트전 관중 수는 5만 9172명이었다.

14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파라과이 경기 관중석.
브라질과 비교해 떨어지는 상대 팀 이름값, 직전 경기 대패, 연휴가 끝난 평일 등 여러 요소가 있으나, 이전과 비교하면 축구협회와 홍명보호를 향한 싸늘한 여론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대표팀 최고 인기 스타가 총출동했다는 점에서 씁쓸함을 지울 수 없다. 또 킥오프 전 손흥민의 한국 남자 축구 A매치 최다 출전 기념행사가 있었지만, 흥행 불씨를 살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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