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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위권으로 5연패 도전 마무리한 박민지…“후배들이 기록 깨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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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희 기자I 2025.06.08 14:32:15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최종 라운드
“5연패 쉽지 않아…4년 연속 우승도 하늘이 내려준 것” 소감

[원주(강원)=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전무후무한 5연패에 도전했던 박민지가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2억원)를 공동 30위권으로 마무리했다.

박민지(사진=KLPGT 제공)
박민지는 8일 강원 원주시의 성문안CC(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3개를 범해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 합계 3언더파 213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오후 2시 15분 현재, 공동 39위에 자리하고 대회를 마쳤다.

박민지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대회에서 4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KLPGA 투어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올해 대회에선 전 세계에서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안니카 소렌스탐(2001~2005년·미즈노 클래식)만 세운 단일 대회 5연패에 도전했지만, 첫날부터 삐끗하면서 아쉽게 대기록을 이루지 못했다.

박민지는 1라운드부터 1타를 잃어 공동 69위로 대회를 시작했고,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공동 28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지만 마지막 날에 1타를 잃어 결국 우승 경쟁을 하지 못했다.

박민지는 대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마무리가 너무 아쉽다. 5연패는 정말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4번 우승한 것도 하늘이 내려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코스도 달랐고 시기도 달랐는데 엄청난 경험을 했다. 4연패도 대단한 성과”라며 “이 기록을 후배들이 얼른 깨줬으면 좋겠다. 저도 언니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에 그 마음을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박민지는 “대회 첫날부터 전혀 긴장되진 않았지만 제 플레이를 못하고 오히려 성적에 신경쓴 게 아쉬울 뿐이다. 공을 치기도 전에 머리가 이미 홀 쪽으로 가 있는 ‘헤드업’을 계속 했다. 아마추어뿐만 아니라 프로들도 성적에 신경 쓰다 보면 머리가 나간다. 이런 걸 보면서 제가 너무 앞서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1라운드 때 자신의 플레이를 못한 게 속상한 나머지 많은 사람 앞에서 눈물을 보였다는 그는 “이번 대회에서 샷은 정말 좋았다. 1~2m 퍼트를 10개 정도 놓친 게 너무 아쉽다. 그래도 샷이 이렇게 좋으면 기회는 오니까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9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박민지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각 1승씩을 거뒀고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6승씩을 쓸어담았다. 2023년 2승, 2024년 1승을 더한 그는 8년 연속 우승을 기록했고 통산 19승을 쌓았다.

그는 2라운드 때는 ‘집에 가지 말자’는 생각으로 경기했다고도 덧붙였다. 박민지는 “성문안 주말 그린피가 39만원이라고 한다. 이렇게 비싼 곳에서 공짜로 치는데 ‘하루는 더 치고 가자’는 생각이었다”고 말해 웃음 바다를 만들었다.

그러면서 “오늘 몰아치기를 해보려고 했는데 첫홀부터 쉽지 않았다. 프로암 때 퍼트가 너무 안 돼 퍼터를 바꿨는데 다시 원래 퍼터로 돌아가려고 한다”며 “다음 대회가 또 있으니까 잘 준비해서 좋은 스코어를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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