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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멤버 겸 배우 수호가 자신의 이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 14일 서울 성동구 SM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수호는 연기 활동 중 본명인 김준면을 사용하다 수호로 바꿔 사용하는 것에 대해 “연기를 할 때 엑소 수호가 아닌 김준면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서 김준면으로 활동을 했다”며 “1년 9개월 동안 군복무를 김준면으로 하다 보니까 엑소 수호 자체가 나의 한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체성에 대한 확립도 생겼다”고 말했다.
수호는 “엑소 수호가 예능도 하고 연기도 하고 노래도 하는 것”이라며 “제 성이 엑소인 것”이라고 털어놨다.
‘세자가 사라졌다’는 왕세자가 세자빈이 될 여인에게 보쌈 당하면서 벌어지는 조선판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 수호는 이 드라마에서 해종의 장자이자 세자인 이건 역을 맡아 출연했다.
수호는 이 드라마를 통해 외적인 이미지부터 내면 연기까지 훌륭히 소화하며 호평을 받았다. 특히 ‘세자상’이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상견례 프리패스상, 세자상이라는 칭찬을 받는 수호는 “이미지가 좋다는 것이니까 오히려 좋다. 반전, 새로운 면모를 보여줄 자신은 있지만 실제 모범적이고 바르기도 하니까 이런 이미지도 좋다”고 웃었다.
이어 “20대 때는 나쁜 남자가 되고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착한 남자, 모범적인 이미지, 바른 생활 사나이 이런 수식어가 너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오히려 나쁜 연기를 할 때도 감정이입을 많이 안 하고 잘 보시다가 키스, 스킨십이 있으니까 감정이입을 많이 하시더라”고 웃으며 “로맨스 연기가 처음인데 어떤 연기보다 제일 어렵고 힘들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건과 실제 모습이 비슷하다며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싶을 정도로 제가 이런 사람이라 이렇게 된 건지, 이건이 이런 사람이라 편하게 된 건지 모를 정도가 됐다”며 “이건인지 수호인지 구분이 안된 것 같다”고 말했다.
수호는 엔딩도 마음에 든다고 털어놨다. 그는 왕 자리를 도성(김민규 분)에게 넘겨주고 명윤(홍예지 분)과 떠난 것을 떠올리며 “다같이 성장하는 해피엔딩인 것 같다. 저도 만족한다”고 밝혔다.
수호가 연기한 ’세자가 사라졌다‘. 엑소 멤버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수호는 “솔직히 작품에 대해서 멤버들이랑 얘기를 나누지 못했다. 지금 단체 활동이 많지 않아서”라며 “카이, 세훈이 얘기를 해줬는데 카이는 ’형 드라마 하더라? 멋있는데?‘라고 말해줬고 세훈이는 1~2부 인증샷을 보내더라. 막내들을 제일 많이 오래 봤다. 12주년인데 18년 같이 한 만큼 가족 같은 사이”라고 표현했다.
수호는 ’양파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며 “양파가 까면 깔수록 달아지지 않나. 새로운 면모도 있고. 달고 진한, 진국 같이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