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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강화위원회는 21일 오전 11시 축구회관에서 1차 전력강화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 위원장을 제외하고 10명의 위원 중 8명이 참석했다. 박성배 숭실대 감독과 이미연 문경상무 감독만 소속팀 일정으로 불참했다.
전날 대한축구협회는 임원 회의를 열어 정 위원장 체제의 새로운 전력강화위원회를 출범했다. 정 위원장은 10명의 위원을 선정해 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들의 첫 번째 과제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후임 지도자를 찾는 것이다.
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회의는 오후 2시를 조금 넘은 시간에 끝났다. 오후 3시로 예정됐던 브리핑도 오후 4시로 한 차례 연기돼 진행됐다. 정 위원장은 브리핑을 통해 첫 회의 결과와 함께 선임 배경, 각오로 함께 밝혔다.
정 위원장은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전력강화위원 선임 배경에 대해선 “축구계 계신 분 중 선수 출신, 지도자 경험, 사회 경험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자 했다”라며 “10명의 위원을 선정하며 전문성과 다양성을 검토했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정 위원장은 1차 위원회 회의 결과를 전했다. 그는 “오늘 회의에선 한국 축구 감독의 자질과 요건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라며 8가지 기준을 밝혔다.
그가 말한 8가지 기준은 ▲선수단에 맞는 경기 계획을 마련하고 실행할 수 있는 전술적 역량, ▲취약 포지션을 해결할 수 있는 육성, ▲명분 있는 성과, ▲지도자로서의 풍부한 대회 경험, ▲선수는 물론 협회, 연령별 대표팀과 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소통 능력, ▲리더십, ▲최상의 코치진 구성 능력이었다. 끝으로 정 위원장은 “이런 자질을 바탕으로 믿고 맡겼을 때 성적을 낼 수 있는가가 가장 중요하다”라고 마지막 8번째를 말했다.
정 위원장은 1차 회의를 바탕으로 다음 회의 때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내용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차 회의는 오는 24일로 예정돼 있다.
차기 사령탑 윤곽은 ‘국내파 정식 감독 체제’가 힘을 받고 있다. 정 위원장은 “내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앞두고 대행 체제, 정식 감독 체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라며 “대행 체제보다는 정식 감독을 뽑아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대표팀을 재정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데 감독 선임을 6월까지 미루는 건 맞지 않고 이번 2연전부터 팀을 맡아야 단단해진다”라며 “현실적으로 대행 체제를 꾸리기엔 여러 어려움이 있어 어렵다”라는 정식 감독 체제 지지 의견을 전했다.
그러면서 “대행 체제가 낫다는 의견으로는 성급하게 결정하기보다는 장기적으로 신중하게 선임하자는 말과 6월을 보고 감독 선임을 해도 월드컵 예선에 큰 부담이 없다는 등의 의견이 있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