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스카우트 팀장 "2차 1라운드 박찬혁, 슬러거로 성장 기대"

이석무 기자I 2021.09.13 19:20:37
키움히어로즈 2차 1라운드로 뽑힌 북일고 외야수 박찬혁. 사진=키움히어로즈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키움히어로즈가 13일 서울 블루스퀘어에서 진행된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총 11명의 선수를 지명했다.

키움은 북일고 외야수 박찬혁(1라운드)을 시작으로 송정인(2라운드/야탑고/투수), 백진수(3라운드/광주제일고/투수), 윤석원(4라운드(36번)/부산고/투수), 주승빈(5라운드/서울고/투수), 이명종(6라운드/세광고/투수), 김리안(7라운드/휘문고/포수), 이세호(8라운드/동아대/내야수), 박정훈(9라운드/개성고/포수), 김민수(10라운드/연세대/내야수)를 차례대로 지명했다.

4라운드 32번으로 경남고 투수 노운현을 지명했다. 키움은 지난 1월 13일 김상수를 SK와이번스(현 SSG랜더스)와 트레이드하며 현금 3억원, 2022시즌 신인선수 2차 4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

11명의 선수 중 고졸 선수는 9명, 대졸 선수는 2명이다. 포지션별로는 투수 6명, 내야수 2명, 외야수 1명, 포수 2명으로 구성돼 있다.

지명한 선수 중 5라운드에서 선택한 서울고 투수 주승빈은 지난달 23일 키움에 1차 지명된 성균관대 투수 주승우의 동생이다. 형제가 같은 해에 한 팀에 함께 지명된 것은 KBO 역사상 처음이다.

1라운드에 지명된 박찬혁은 공수 집중력이 좋고, 본인이 가지고 있는 파워를 타구에 전달하는 능력이 탁월한 타자다. 3학년인 올해 18경기에 출전해 52타수 23안타 1홈런 23타점 타율 .442 OPS 1.386을 기록했다.

박찬혁은 “생각보다 높은 순번에서 뽑혀 놀랐고 좋아하는 선수가 많은 팀에 들어가게 돼 설레고 기대가 된다”며 “지금 이 순간을 잊지 않고 프로에서 더욱 노력해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찬혁은 자신에 대해 “장타를 칠 수 있는 능력과 출루율이 좋은 타자라고 생각한다”며 “타격 기술적인 부분뿐 아니라 웨이트 등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앞으로 프로에서 활약하고 있는 제구력이 좋은 투수들과 상대해야 하기에 변화구 대처능력을 더 키우고 싶다”며 “또한 수비 판단력을 키워 만능 외야수로 자리 잡고 싶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롤모델로는 김태균(전 한화)을 꼽았다. 박찬혁은 “타율과 출루율 등 모든 타격 부문에서 빠짐없이 좋은 기록을 쌓아가신 점을 닮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키움에서는 박병호, 이정후 선배님을 좋아한다”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앞으로 야구에 대해 많이 물어보고 배워가고 싶다”고 밝혔다.

신인 드래프트를 총괄한 이상원 스카우트 팀장은 “투수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2차 드래프트에 임했다”며 “즉시 전력감과 성장 가능성이 뛰어난 선수들을 균형 있게 선발하려고 했고 계획했던 선수들을 지명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총평했다.

2차 1라운드로 뽑힌 박찬혁에 대해선 “공격과 수비, 주루 플레이 등 모든 플레이를 베스트로 하는 선수고 공수 집중력도 좋다”며 “본인이 가지고 있는 파워를 타구에 전달하는 능력이 탁월한 만큼 슬러거 유형의 프랜차이즈 선수로 성장해 줄 거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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