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탄소년단과 아미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새로운 글로벌 팬덤 공동체를 형성해나가는 양상에 대해 연구한 논문이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재원 이화여자대학교 커뮤니케이션·미디어연구소 연구위원은 최근 ‘한국콘텐츠학회 논문지’에 게재한 ‘소셜 미디어 사회연결성의 팬덤 공동체 형성에 관한 탐색적 연구 : 방탄소년단 사례를 중심으로’ 논문을 통해 스타와 팬이 소셜미디어의 사회연결성을 토대로 글로벌 팬덤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과정 등에 관한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이 연구위원은 음악적 완성도, 스타성 등 가수의 매력 요소가 소셜 미디어를 타고 공유되고 이를 통해 시공간을 초월한 범지구적인 공동체가 만들어지는 현상에 주목했다. 이 같은 현상을 분석하기 위해 방탄소년단이 공식 트위터를 통해 생산하는 콘텐츠와 그에 따른 팬들의 움직임 등을 들여다봤으며 방탄소년단의 한국, 미국, 중국 팬들과의 심층 인터뷰도 진행했다.
이 연구위원은 논문에서 “스타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팬과 공적인 관계가 아닌 사적인 관계를 형성해내고, 이 과정에서 스타의 업적이 팬의 공로로 치환되며 주인공의 자리는 스타가 아닌 팬에게 양도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이 수상 관련 트윗을 올릴 때마다 ‘#우리아미상받았네’를 해시태그로 덧붙인 점을 주요 사례로 제시했다.
또 이 연구위원은 “스타는 소셜 미디어에서 팬과 유사-사적인 관계를 구현하기 위한 스토리텔링 방식을 활용해 콘텐츠를 제시할 뿐만 아니라, 공백없이 콘텐츠를 게시해 팬들이 지속해서 스타의 소셜 미디어에 머무르게 만든다”고 분석했다. 주요 사레로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공식 일정이 없는 날에도 팬들과 대화가 끊이지 않도록 사적인 내용까지 트윗 게시물 소재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이 연구위원은 “방탄소년단 팬들은 다양한 플랫폼의 연결성 안에서 방탄소년단이 제시하는 콘텐츠를 전유하며 접합하는 과정을 통해 전 지구적 팬덤을 형성했다”며 “방탄소년단 팬들이 보여주는 자발적인 참여와 연대는 상향식 참여문화의 특징을 고스란히 드러낸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