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음은 6일 오후 진행된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올해 서른일곱 살이고, 만 나이로는 서른다섯인데 로맨틱코미디가 들어온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며 웃었다. 이어 “기존에 해왔던 로맨틱코미디보다 조금 진화된 느낌의 작품이라 이전보다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극중 현주는 ‘꽃 같은 비혼길’을 걷던 중 예상치 못한 논란으로 백수 직전의 상황에 놓인다. 이후 그의 앞에 생전 처음 보는 남자인 황지우와 평생 봐온 남자 박도겸이 적극적으로 끼어들면서 인생이 전혀 의도치 않았던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아울러 그는 “되게 예쁘셔서 화내거나 억척스러운 신을 연기할 때도 기본적으로 사랑스러움을 가지고 간다”고도 했다. 진행자가 ‘로맨스에 최적화된 배우’라고 거들자 “대한민국 1등인 것 같다”라고 거들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연출을 맡은 최윤석 PD는 “황정음은 극을 해석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대본을 200%이상 살릴 수 있는 배우”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 자체를 살리는 재주가 탁월하한 배우”라고도 했다.
연출을 맡은 최윤석 PD는 “단순한 로맨틱코미디가 아닌 전생과 얽힌 미스테리한 요소가 있다는 점이 작품의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혼이라는 소재를 너무 심각하게 다루지 않으려고 했다”며 “시청자들이 내 이야기나 내 친구 이야기 같다고 느낄만한 에피소드를 만들었으니 공감하면서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어서와’, ‘본어게인’, ‘영혼수선공’ 등 최근 종영한 KBS 평일 드라마들이 1~2%대의 저조한 시청률로 막을 내린 가운데 ‘로코퀸’ 황정음을 앞세운 ‘그놈이 그놈이다’가 시청률 부진을 깰 카드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주 한발 먼저 돛을 올린 신작 수목극 ‘출사표’는 3%대의 시청률로 출발했다.
최윤석 PD는 “기존 다른 로맨틱코미디 작품들은 1, 2회 만에 줄거리가 그려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우리 드라마는 마치 핀볼게임처럼 어디로 튈지 모른다. 기분 좋은 배신감을 느끼며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시청을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