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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형 15점' 한국, 앙골라에 석패...16강행 가능성 희박

이석무 기자I 2014.08.30 22:49:32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이 30일 스페인 라스팔마스의 그란카나리아 아레나에서 2014 FIBA농구월드컵 조별리그 D조 1차전 앙골라와 첫 경기를 펼쳤다. 대표팀 문태종과 양희종 사이로 앙골라 조아큄이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남자 농구가 16년 만에 나선 세계 무대에서 첫 판부터 높은 벽을 실감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0일(한국시간) 스페인 라스팔마스 그란카나리아 아레나에서 열린 2014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D조 1차전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앙골라에 69-80으로 졌다.

16강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 최소한 2승을 거둬 조 4위 안에 들어야 하는 한국 입장에선 앙골라전 패배가 더욱 뼈아플 수밖에 없다. 리투아니아(4위), 호주(9위), 슬로베니아(13위), 앙골라(15위), 멕시코(24위)와 D조에 편성된 한국(31위)에게 그나마 만만한 상대가 앙골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앙골라에게 패하면서 한국은 16강 진출 가능성이 매우 희박해졌다.

한국은 초반부터 앙골라에게 골밑을 잇따라 허용하며 힘든 경기를 펼쳤다. 1쿼터 시작과 함께 5-0으로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앙골라는 한국을 무득점으로 틀어막고 무려 14점을 몰아쳤다.

1쿼터를 6-16으로 크게 뒤진 한국은 2쿼터에도 골밑이 계속 뚫리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2쿼터가 끝났을때는 점수차가 18-36 더블스코어로 벌어졌다.

3쿼터 들어 한국의 반격이 펼쳐졌다. 전반전 내내 침묵했던 외곽슈터 조성민, 문태종이 불을 뿜고 김선형까지 야투가 살아났다. 양동근의 버저비터를 포함 3쿼터에만 30점을 몰아친 한국은 순식간에 점수차를 48-52, 4점 차까지 좁혔다.

하지만 3쿼터에 불붙었던 외곽슛이 4쿼터에 다시 잠잠해진 사이 앙골라는 착실히 점수를 쌓았다. 경기 종료 8분여를 남기고 다시 10점 차로 벌어진 점수차는 이후 좁혀지지 않았고 결국 그대로 한국의 패배로 이어졌다.한국은 김선형(15점), 조성민(10점), 양동근(11점) 등이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국은 31일 오후 8시 30분 역시 한 수 위로 평가되는 호주와 D조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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