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마틴 교체 없다. 끝까지 같이 간다"

박은별 기자I 2014.07.17 11:23:07
사진=삼성라이온즈
[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교체는 없다. 삼성이 외국인 투수 마틴과 시즌 끝까지 간다.

송삼봉 삼성 라이온즈 단장은 16일 “마틴은 우리와 함께 간다. 교체는 없다”고 못을 박았다.

한때 부진이 길어지며 교체설이 나왔던 마틴이다. 전반기 성적은 13경기 나서 5승5패, 평균자책점 5.38. 그렇다할 위압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기복도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 시험대였던 지난 8일 롯데전에서 7.2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퇴출 위기에서 벗어났다. 삼성 코칭스태프와 구단 관계자들은 팔 스윙 궤도 등 단점을 보완한 마틴을 보면서 남은 시즌 가능성이 있겠다는 최종 판단을 내렸다. 이후 13일 SK전서 패하긴 했지만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하며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송 단장은 “교체를 검토한 것은 사실이지만 교체한다고 더 나은 선수가 온다는 보장도 없다. 지난 해(카리대)도 그렇지 않았느냐”면서 “남은 시즌은 마틴과 함께 갈 것이다”고 말했다.

구단은 마틴이 한국 문화와 팀에 최대한 적응하도록 지금처럼 돕겠다는 방침이다. 송 단장은 “나바로, 밴덴헐크와는 달리 마틴이 그동안 가족들도 없이 외롭게 지냈고 체력적인 문제도 겹치면서 부진이 길어졌다. 그런 부분에서 구단이 많은 도움을 주려고 했다. 나아지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고 말했다.

시즌 중반을 넘어서며 외국인 선수가 6명이 짐을 싼 한국 프로 리그다. 매년 용병 퇴출의 단골손님이 됐던 삼성은 올해만큼은 외국인 선수 세 명과 끝까지 가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그러면서 송 단장은 “올해 외국인 선수 농사가 가장 잘 된 것 같다”고 전반기 외국인 선수들의 성적표에 만족스러움을 내비쳤다.

밴헤켄(넥센)과 함께 리그 에이스로 거듭난 밴덴헐크(10승2패, 평균자책점 3.28)와 공수에서 최고의 외국인 야수로 손꼽히고 있는 야수 나바로(타율 3할2푼2리, 19홈런 12도루, 65득점 57타점, 득점권타율 4할2푼6리), 그리고 부진을 끝낸 마틴까지.

송 단장은 “두 투수가 벌써 15승을 해줬다. 내가 부임한 후 2011년부터 용병 농사가 가장 잘 된 한 해인 것 같다”면서 웃어보였다.

삼성은 외국인 선수의 덕을 본 경우가 별로 없다. 송 단장이 부임한 후 2011년엔 가코와 카도쿠라가 시즌 중간에 짐을 쌌고, 2012년엔 탈보트와 고든이 25승을 합작해주긴 했으나 리그를 지배할 만큼의 위압감은 부족했다.

지난 해엔 로드리게스가 시즌을 다 소화하지 못한 채 방출당했다. 2000년대 들어서 용병이 중도 교체되지 않은 경우는 2000년, 2006년, 2012년뿐이었다.

시즌 전 류중일 삼성 감독은 “올 시즌 외국인 선수들이 기대만큼의 성적과 실력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프로야구 판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 선수들의 든든한 지원 속에 삼성은 송삼봉 단장과 류중일 감독 취임 후 전반기 최고의 승률(49승2무27패, 승률 6할4푼5리)로 올스타 휴식기에 돌입하게 됐다. 통합 4연패의 꿈도 더이상 꿈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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