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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회장은 3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IOC 집행위원회에서 9명의 새 IOC 위원 후보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IOC위원은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임원, 국제연맹(IF) 임원, 개인 자격, 선수 출신 등 각각의 자격으로 도전할 수 있다. 대한탁구협회장이자 대한체육회 부회장인 조 회장은 NOC 임원 자격으로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IOC 위원 자리는 총 115개지만 현재 활동 중인 IOC위원수는 72개국 100명에 불과하다. 때문에 IOC는 추가로 IOC 위원을 선정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 조 회장을 제치고 집행위원회의 추천을 받은 후보 9명 가운데는 래리 프로브스트 미국올림픽위원회 위원장과 알렉산더 추코프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각각 NOC 위원장 자격으로 포함됐다.
선수 출신으로는 케냐의 ‘마라톤 전설’ 폴 터갓과 2004아테네올림픽 높이뛰기 금메달리스트 스테판 홀름(스웨덴) 등이 이름을 올렸다.
그밖에도 미카엘라 마리아 안토니아 코주앙코-야보르스키(필리핀), 다그마윗 지르메이 베르하네(에티오피아), 옥타비안 모라리우(루마니아), 베르나르드 라즈만(브라질), 카미엘 율링스(네덜란드) 등 6명이 개인 자격으로 후보에 올랐다.
IOC 위원은 오는 9월 1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제125차 IOC 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출석 위원의 과반 이상 찬성을 얻으면 IOC 위원에 오르게 되는데 집행위원회에서 추천받은 후보는 대부분 그대로 선출된다.
이에 앞서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는 사격의 단카 바르테코바(슬로바키아), 조정의 제임스 톰킨스(호주), 수영의 커스티 코벤트리(짐바브웨), 카누의 토니 에스트랑게(프랑스) 등 4명이 IOC 선수위원에 뽑힌 바 있다.
대륙별로 IOC위원 현황을 보면 유럽이 24개국에서 43명으로 가장 많다. 그 뒤로 아시아 20개국 23명, 미주 14개국 18명, 아프리카 11개국 11명, 오세아니아 3개국 5명으로 뒤따르고 있다.
한국은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1996년 미국 애틀랜타 총회에서 IOC 위원으로 선출된 뒤 지금까지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의 임기는 2024년까지다.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 위원은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선수위원으로 뽑혔고 2016년까지 자격을 유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