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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넥센이 두산을 상대로 전날 패배를 설욕하면서 기분좋은 승리를 챙겼다. 특급 마무리 손승락은 세이브를 추가해 단독 구원왕을 확정지었다.
넥센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송지만 장영석의 홈런포를 앞세워 6-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넥센은 두산전 4연패에서 탈출했다.
호쾌한 홈런 공방이 펼쳐졌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쪽은 넥센. 넥센은 2회초 송지만의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시즌 17호이자 개인통산 300호 홈런.
두산은 2회말 양의지의 시즌 20호 투런홈런으로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양의지는 신인포수 최초로 한 시즌 20홈런을 기록하는 주인공이 됐다. 아울러 두산은 한 시즌에 토종 20홈런 타자를 5명이나 배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넥센은 3회초 공격 때 장영석과 강병식의 적시타로 2점을 뽑아 재역전을 이뤘다. 하지만 3회말 두산은 곧바로 이두환의 1타점 좌측 2루타로 3-3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승부는 5회초에 다시 갈라졌다. 넥센의 5회초 공격때 2번타자 장영석이 두산 구원투수 왈론드의 2구째 한가운데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월 솔로홈런으로 연결한 것. 장영석의 시즌 5호 홈런이었다.
장영석의 홈런으로 다시 1점차 앞선 넥센은 8회초 강정호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막았다.
송지만은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려 프로야구 역사상 6번째 300홈런 주인공이 됐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송지만에 앞서 300홈런을 돌파한 선수는 양준혁(351개), 장종훈(340개), 심정수(328개), 이승엽(324개), 박경완(313개) 등 5명이 있었다.
또한 장영석은 결승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팀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선발 고원준이 2⅔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지만 마정길, 오재영, 문성현, 송신영, 손승락으로 이어진 구원진이 무실점으로 뒷문을 틀어막아 승리를 지켰다.
마무리 손승락은 1⅓이닝 동안 네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고 시즌 26번째 세이브를 따내 두산 이용찬을 제치고 사실상 구원왕 타이틀을 확정지었다. 넥센은 2008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개인타이틀 수상자를 배출하게 됐다.
반면 두산은 선발 홍상삼이 4이닝 5피안타 3실점에 그친데 이어 구원등판한 왈론드 마저 3⅔이닝 3실점(1자책점)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여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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