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정원’은 동백꽃이 만발한 시골집에 사는 할머니와 손녀를 둘러싼 가족과 집, 인연에 관한 이야기다. 다양한 신작과 명작 영화를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는 일본 영화 전문 상영관인 ‘시네마캐슬’을 통해 작년 12월 개봉한 작품이다. 개봉 당시 ‘써니’‘수상한 그녀’ 등으로 잘 알려진 배우 심은경이 칸 국제광고제 은사자상, 도쿄 아트디렉터스클럽 대상 등을 수상하며 사진과 광고 분야에서 활동해오던 일본 사진계의 거장 우에다 요시히코의 감독 데뷔작에 주연으로 출연하는 것으로 주목을 받았다.
CGV 아트하우스와 아트나인에서 진행된 특별상영에 맞춰 우에다 요시히코 감독이 내한, 심은경 배우와 함께 23일(토)과 24일(일) 양일간 봄날 깜짝 선물 같은 특별 GV 소식에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과 뜻깊은 만남을 가졌다.
23일 GV 진행을 맡은 이화정 저널리스트가 “심은경 배우는 한국에서 뿐만 아니라 일본 아카데미에서 수상할 정도로 인정받은 배우인데 이번에는 정원한테 좀 밀렸다(?)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정원이 주인공이다. (관객 웃음) 이 작품에 출연한 계기가 궁금하다”라고 말하자 심은경 배우는 “일본 활동을 시작하고 처음 제안받은 작품이 바로 이 영화다. 워낙 우에다 요시히코 감독님에 대한 존경심이 있었기에 출연을 결심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작품을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한 질문에 우에다 감독은 “극본을 쓴 것은 거의 10년 전이다. 당시 산책을 자주하던 길에 너무너무 좋아하는 집이 하나 있었다. 영화에 나오는 집처럼 마당이 있고 나무가 많은 집이었다. 그런데 어느날 그 집이 철거되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나도 모르게 메모를 하기 시작했는데 그것을 계속 쓰다 보니 각본이 되었다”라고 답했다.
그 어느때보다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이틀간의 GV를 마무리하며 우에다 감독은 “이 영화를 만들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기적인 것 같아서 너무 기쁘다. 그리고 여러분과 함께한 이 자리도 제 안에서 하나의 기적으로 계속 기억에 남을 것이다”라고 말했고, 심은경 배우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촬영현장이 아니었을까 그리고 연기에 있어서도 기존의 방식과 좀 다른 식으로 접근했던 작품이었기에 많은 분들이 이 작품을 기억해주시면 좋겠다”라고 이번에 기획된 특별상영과 GV행사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우에다 요시히코 감독의 내한과 주연배우 심은경이 참석하는 GV를 통해 관객들에게 잊히지 않는 추억을 선사한 영화 ‘동백정원’의 특별 상영은 오는 3월 31일(일)까지 아트나인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