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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데드맨’(감독 하준원) 시사회에는 하준원 감독과 배우 조진웅, 김희애, 이수경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데드맨’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가 1000억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하는 이야기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의 공동 각본을 집필한 하준원 감독의 상업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범죄에 해당하는 명의 도용과 ‘바지사장’ 세계를 소재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 전개, 얽히고설킨 다채로운 캐릭터 군단 등 독특하고 신선한 범죄 추적극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조진웅이 연기한 주인공 ‘이만재’는 바지사장계 에이스로 명의 장사 업계에서 유일하게 7년을 버텨 살아남은 인물. 하지만 1000억원 대 횡령 혐의 누명을 쓰게 되고, 이 사건들을 주도한 핵심인물들에 의해 사망한 인물이 돼버렸다. 세간에는 이만재가 죽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만재는 중국 사설 감옥에 끌려가 3년을 고문받으며 짐승만도 못한 삶을 살고 있었고 정치 컨설턴트 ‘심여사’(김희애 분)와 손을 잡고 겨우 벗어난다.
조진웅은 감옥에 끌려간 장면에서 고초를 겪은 주인공의 시련을 더욱 극대화하고자 특수분장, 가발 등을 활용한 파격적인 비주얼 변신을 시도하기도.
조진웅은 “공간, 미술, 분장, 카메라 모든 것이 다 조합된 앙상블이라 생각한다”며 “그럴 때 가장 신명난다. 주인공의 괴로움을 표현해야 했고, ‘오죽했으면’이란 타이틀을 놓고 스태프들의 협조를 받아 장면에 들어갔다. 그렇게 들어가면 진짜 그 인물로 변신한 거 같다. 그런 점에서 전문 스태프들을 향한 존경심이 있다. 제가 아이디어를 내봤자 그분들이 전공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 장면들에 대해선 제 감정을 많이 이야기한다. 상당히 신명났다”고 회상했다.
다만 “이런 걸 보면 맨날 맞는 역할 말고 역할이라도 계급높은 하이퀄리티로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사극에서도 보면 그런 것 같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데드맨’은 오는 2월 7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