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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는 28일 서울시와 한국e스포츠협회(KeSPA) 주최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국가대표 출정식에서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은메달에 그쳤지만, 올해는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믿음 하나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LoL과 PUBG(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스트리트파이터 V, FIFA(피파) 온라인 4, 4개 종목 국가대표단과 감독이 참석했다.
LoL 메이저 국제, 국내 대회 최다 우승 타이틀을 가진 페이커는 “앞으로 준비 기간 동안 저 스스로 실망하지 않고 노력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며 “그만큼 노력했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근 발생한 손목 부상과 관련해서는 “치유가 많이 돼 게임하는 데 지장은 없다. 부상 기간 동안 연습을 많이 하지 못해 여러 챔피언을 연습하지 못한 게 가장 (영향이) 크지 않나 싶다”고 설명했다.
오는 9월 개막하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한국 대표팀은 앞서 LoL이 시범종목으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결승에서 중국에 패해 은메달에 머무른 바 있다.
LoL은 5명이 출전하는 종목이고 선수단은 6명인데, 중심을 책임지는 미드라이너 자리에 누가 출전할지 관심이다. 포지션이 겹치는 이상혁과 ‘쵸비’ 정지훈이 모두 실력과 명성이 높다. 최근 기세로만 보면 국내리그 엘시케이(LCK) 서머 결승에서 대회 3연패를 달성하고 결승전 최우수선수(MVP)로 꼽힌 정지훈의 주전 발탁 가능성이 크다.
정지훈은 “주전 경쟁보다는 서로 협력해서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균 LoL 국가대표팀 감독은 “출정식 이후 오는 수요일부터 합숙훈련에 들어간다. 선수들의 실력은 이미 정상급이고 사명감을 갖고 임하고 있기 때문에 합만 맞추면 될 것이라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e스포츠 국가대표 공식 파트너 시티인 서울시는 이날 현장에서 KeSPA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우리나라가 e스포츠의 종주국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좋은 인프라가 집약된 서울의 하드웨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최고의 기량을 펼치는 자랑스러운 선수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e스포츠 국가대표가 출전하는 첫 아시안게임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도 좋은 대회를 유지하고 최적의 훈련 공간을 제공하겠다. 국내 e스포츠가 세계인이 열광하는 최상위 리그가 되도록 선수 육성을 위한 지원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