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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닷컴이 오는 4월 6일(한국시간) 열리는 남자 골프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개막에 앞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골프팬들은 4대 메이저 대회 중 가장 좋아하는 대회로 마스터스를 꼽았다.
전체 응답자 중 86.2%가 가장 좋아하는 메이저 대회로 마스터스를 꼽았고, 이어 US오픈 6.6%, 디오픈 6.2%, PGA 챔피언십 1% 순이었다.
또 78%는 마스터스를 ‘직관’이 버킷리스트 중 하나라고 답했고, 마스터스 경기를 보는 최고의 명당으로는 37%가 15번홀 그린 옆 관중석을 꼽았다. 이 곳에선 15번홀의 그린 플레이와 파3인 16번홀의 티샷 볼 수 있다. 다음으로 아멘코너의 시작인 11번홀 그린을 볼 수 있는 12번홀 티 주변(34.3%)과 18번홀 그린(15.2%), 13번홀 그린(9.9%) 순으로 답했다.
마스터스를 보는 것보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라운드하기를 더 원한다는 재미있는 답변도 나왔다.
응답자 중 83%는 마스터스 관전보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의 라운드를 원했다. 라운드 비용으로는 54.3%가 500달러 이하, 36.7%는 1000달러까지 쓸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1만달러 이상을 써도 좋다는 답변도 1% 나왔다.
또 내년에 딱 한 번 라운드할 수 있지만,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해야 한다면 거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52.5%가 그렇다고 답해 마스터스와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 대한 무한 애정을 보였다.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신비주의’로 미국 골퍼들에게도 베일 속의 골프장이다. 회원이 되기도 어렵고 회원과 동반해야만 라운드할 수 있어 일반 골퍼에도 ‘꿈의 코스’다.
일반 골프팬이 마스터스를 최고의 메이저 대회라고 평가했지만, 레전드 골퍼 게리 플레이어(남아공)와 잭 니클라우스(미국)는 각각 US오픈과 디오픈을 최고의 메이저 대회로 꼽았다.
플레이어는 최근 스포츠메일과 인터뷰에서 “마스터스는 전통과 역사가 다른 대회에 모자란다”면서 디오픈을 최고의 메이저 대회로 평가했다. 마스터스의 역사는 올해 89년째다. 163년의 역사를 가진 디오픈과 비교하면 74년 늦게 시작했다.
니클라우스도 “마스터스는 선수권 대회가 아니다. 아무리 훌륭한 대회라도 선수권대회보다 앞설 순 없다”라며 “US오픈이 최고지만 미국 밖이라면 아마 디오픈을 최고로 꼽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스터스는 예선이 없고 주최 측이 정한 참가 조건을 갖춘 선수만 초청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