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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는 여자배구 간판 선수들의 정면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현대건설 양효진과 흥국생명 김연경의 매치업이 성사되자 평일에도 불구하고 3652명의 관중이 모여들었다. 만원 기준인 3779명에 단 127명이 부족할 만큼 뜨거운 열기였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이 17점, 야스민 베다르트가 25점을 올리며 승리를 합작했다. 이다현도 서브에이스 5개를 포함해 10점을 보탰다. 블로킹(7-4), 서브(10-3)에서도 흥국생명에 우위를 점했다.
1세트와 2세트를 나눠가진 양 팀의 승부처는 3세트에서 찾아왔다. 현대건설이 집요한 목적타 서브로 흥국생명을 몰아쳤다. 16-15에서 야스민의 후위공격을 시작으로 달아나기 시작했고, 이다현이 리시브가 약한 상대 공격수 김다은을 겨냥한 서브로 점수를 챙기며 상대 수비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내리 6점을 따내며 손쉽게 승기를 잡았다. 기세를 이어 4세트에서 경기 중후반 두 자릿수까지 점수를 벌렸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을 코트 밖으로 빼며 백기투항했다.
한편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대한항공이 삼성화재를 3-0(25-12 25-23 25-21)으로 완파했다. 대한항공은 개막 3연승(승점 9)을 달리며 선두로 나섰고 삼성화재는 3연패에 빠지며 첫 승 신고를 실패했다.
대한항공의 일방적인 경기였다. 1세트에서만 9개의 서브 에이스를 터뜨리며 역대 한 세트 최다 서브 성공 타이를 작성하는 등 이날 13개의 서브 에이스로 삼성화재를 압도했다.외인 링컨 윌리엄스가 서브 득점 5점을 포함해 22점(공격성공률 61.54%)으로 활약했고 정지석도 12점(공격성공률 66.67%)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