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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팝어게인' 측, 왜색 논란에 "일본 성 아닌 용궁" [전문]

김현식 기자I 2021.02.18 15:23:44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KBS2 설 대기획 ‘조선팝어게인’ 제작진 측이 밴드 이날치의 무대 배경 화면으로 쓰인 용궁 이미지를 두고 왜색 논란이 일자 입장을 밝혔다.

‘조선팝어게인’ 제작진은 18일 낸 입장문에서 “이날치 밴드의 ‘여보나리’라는 곡의 배경으로 용궁을 구상했고, 존재하지 않는 용궁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여러 레퍼런스와 애니메이션 등을 참고해 시청자 분들이 보시기에 적합한 품질을 위해 고민을 거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과정을 거쳐 제작된 용궁 이미지는 상상 속의 용궁을 표현한 것”이라며 “일본의 성을 의도적으로 카피하지는 않았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입장을 전했다.

다만, “불편함을 느끼신 시청자 분들에게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뛰어난 무대로 즐거움을 선사한 이날치 밴드에게도 예기치 않은 상황으로 불편함을 드리게 된 데 대한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조선팝어게인’은 국악에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접목한 ‘조선팝’을 전면에 내세운 공연이다. 지난달 30일 언택트 관객 500여명을 대상으로 공연이 진행됐고, 설 연휴 첫 날인 11일 KBS 2TV를 통해 전파를 탔다.

최근 온라인상에선 ‘조선팝어게인’에서 이날치가 신곡 ‘여보나리’를 부를 때 배경화면에 등장한 용궁 이미지를 두고 ‘일본의 성과 유사하다’는 반응이 이어져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한 논란이 커지자 KBS는 유튜브, 네이버TV 채널 등에 게재했던 이날치의 ‘여보나리’ 무대 영상을 비공개 조치했다.

제작진은 “예기치 못한 논란에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해당 동영상을 삭제하고, 추후 재발 방지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다음은 제작진 입장문 전문.

최근 일부 SNS에서 〈조선팝 어게인〉 이날치 밴드 <여보나리> 무대 배경에 사용된 ‘용궁’ 이미지가 일본식 성과 유사하다는 논란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우선, 저희 제작진은 무엇보다 〈조선팝 어게인〉을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예기치 못한 논란에 안타까운 심정을 밝힙니다.

얼터너티브 팝 밴드 이날치가 지난 3일 발표한 <여보나리>는 판소리 수궁가에서 못다한 내용을 풀어낸 곡으로 토끼의 간을 찾아 육지로 가는 별주부가 홀어머니와 아내에게 이별을 고하는 내용을 이날치 밴드만의 재기발랄함으로 담아낸 작품입니다.

저희 제작진은 <여보나리>라는 곡의 배경으로 ‘용궁‘을 구상하였고, 존재하지 않는 ‘용궁’이라는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여러 레퍼런스와 애니메이션 등을 참고하여 시청자 분들이 보시기에 적합한 품질을 위해 고민을 거듭하였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제작된 용궁 이미지는 상상 속의 용궁을 표현한 이미지로, 일본성을 의도적으로 카피하지는 않았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그러나 불편함을 느끼신 시청자 분들에게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뛰어난 무대로 즐거움을 선사한 이날치 밴드에게도 예기치 않은 상황으로 불편함을 드리게 되어 미안한 마음을 전합니다.

이에, 저희 제작진은 해당 동영상을 삭제하고, 추후 재발 방지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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