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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마무리 훈련을 해온 수영 국가대표 박태환은 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리우에 도착한 뒤 곧바로 대한민국 선수단에 합류했다.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와일드카드’ 손흥민도 1일 아침에 조별리그 경기가 열리는 사우바도르의 데푸타도 루이스 에두아르도 마갈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신태용호와 첫 만남을 가졌다.
박태환과 손흥민은 공통점이 있다. 누구보다 리우 올림픽을 간절히 원했다. 이유는 다르지만 두 선수 모두 올림픽 무대를 통해 상처받은 자존심과 명예를 되살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박태환은 정말로 멀고 먼 길을 돌아 리우까지 도착했다. 한국에서 리우까지 물리적 거리도 길지만 정신적인 체감 거리는 훨씬 멀었다. 마치 지구를 몇 바퀴 돌고 돈 듯한 느낌이다.
박태환은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실시한 도핑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을 나타내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당했다.
간신히 징계가 풀렸지만 이번에는 대한체육회 규정에 막혀 올림픽에 나설 길이 막혔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와 국내 법원에서 법적 다툼까지 벌인 끝에 대회를 코앞에 둔 7월 8일에서야 국가대표 자격을 인정받았다.
우여곡절 끝에 리우 땅을 밟게 된 박태환의 표정은 밝았다. 박태환은 인터뷰 내내 “즐겁게, 재밌게”를 강조했다. 그는 “4년 전 런던올림픽 때와는 상황이 다른데 마음 편하게 하려고 한다”면서 “순위에 대한 압박감 없이 편하게 할 것”이라 말했다.
물론 박태환의 진짜 속마음은 어떤지 정확히 알 수 없다. 하지만 적어도 겉으로는 부담을 덜어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는 반대로 말하면 그만큼 부담이 만만치 않다는 의미기도 하다.
반면 손흥민은 환한 미소의 뒤편에 날카로운 칼이 숨어 있었다. 2년 전 이곳 브라질에서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손흥민은 홍명보 감독이 이끈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참가했지만 1무2패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고 쓸쓸히 돌아왔다. 그때의 충격은 손흥민에게 마음의 큰 짐으로 남았다.
손흥민은 “비행기 안에서 월드컵 때 생각이 많이 났다. 특히 벨기에전에서 눈물을 흘린 게 생각났다”며 “브라질 월드컵 이후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잘 준비해 리우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에게 리우 올림픽은 메달도 중요하지만 여전히 지우지 못한 월드컵의 아픔을 치유할 절호의 기회다.
박태환은 남자 자유형 100m·200m·400m·1500m 네 종목에 출전한다. 특히 대회 개회식 다음 날인 7일에는 자신의 주종목인 자유형 400m에 나선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12년 런던 올림픽 은메달에 이어 3회 연속 올림픽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손흥민이 합류하면서 완전체가 된 올림픽 대표팀은 5일 오전 8시 사우바도르 폰테 노바 아레나에서 오세아니아 대표 피지와 첫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은 컨디션 조절 관계로 피지와의 경기에는 참가하지 않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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