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NC 감독(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되기 전, 모창민 등 백업 선수들이 먼저 배팅 훈련을 하고 있는 것을 지켜보며)
▲이 엑스트라 훈련을 하고 있는 6명이 잘해줘야한다. 다들 경기 후반 대타자 대주자로 나오는 선수들이다. 메이저리그를 봐도 그렇고 수비 미스로 그르친 경기가 많다. 자그만거 하나에 분위기가 갈린다. 이 선수들이 잘 해줘야 게임이 재미있다. 게임 감각이 걱정이다. 청백전을 치렀지만 그래도 경기감각이 떨어져있는데 그 감을 첫 경기서 어떻게 끌어올리느냐가 중요한 포인트다. 임정호, 이혜천이 괜찮더라. 꼭 원포인트가 아니더라도 더 갈 수도 있다. 조평호가 감이 괜찮다. 상대 좌완이 많아서 오른쪽 대타감으로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NC 김태군(준플레이오프에서 박동원, 양의지 등 양팀 포수들이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말에)
▲난 집안살림을 잘해야 하는 게 먼저다. 타점, 득점도 중요하지만 집안 살림이 특히 중요한 것 같다. 메이저리그나 준플레이오프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 도루 저지 이야기도 많이 나오지만 홈에서 블로킹을 안정감있게 해주는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작년엔 1승이 중요하고 간절했다면 올해는 1승 이상의 기대를 하고 있고 작년에 좋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그보다 나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상대 키맨은 로메로라고 생각한다. 허경민, 김현수, 민병헌 등 잘 치는 타자들이 많지만 아무도 잘 생각하지 못한 선수가 잘하면 분위기가 살게 돼있다. 두산엔 삼진은 잘 안당하고 컨택 좋은 타자들이 많아서 신경이 쓰인다.
-NC 김종호(준플레이오프서 두산 포수 양의지가 작전 등을 간파하고 누상에 주자들을 꽁꽁 묶은 것을 두고)
▲다른 대비책은 없다. 하던대로 적극적으로 뛸 생각이다.
-두산 민병헌(다시 돌아온 3번 타순에서 다시 무안타로 침묵한 것에 대해)
▲감이 나쁘진 않은데 시즌 같은 자신감이 없는 건 사실이다. 안맞는 걸 잘 맞게 하긴 힘들다. 앞서 (허)경민이가 너무 잘 나간다. 그래서 병살타도 많다. 오늘은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 해커는 다들 못쳐서 내가 못친다고 해도 티가 안난다. 더 편하게 하려고 한다. 지금 제일 감이 좋은 선수는 최주환이다. 그런데 감이 중요한 게 아니더라. 무조건 막 쳐야한다. 어디서 어떻게 터질지 모르는 게 단기전이다.
-두산 오재일(배팅 훈련을 마치고 민병헌에게 귓속말로, 배팅 감이 좋다고 말하며)
▲오늘 해커 죽었어.
-두산 허경민(준플레이오프서 5할이 넘는 타율로 맹타를 친 것을 두고)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수비에서 잘 되는 게 공격에서도 잘 되는 비결이다. 내가 수비에서 잘 안되면 계속 생각하고 맘에 담아두는 스타일이다. 병헌이 형이 안타 대신 2루타를 치라더라. 그래야 병살이 안나온다고.
-두산 최주환(준플레이오프서 줄곧 대타로 나서다 4차전 지명타자로 3안타를 친 최주환.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것을 두고)
▲다시 극한직업으로 돌아갔다. 자신있게 칠 뿐이다. 우리가 실전 감각은 NC보다 더 나을 것 같다.
-두산 이현승(NC전 상대전적이 그리 좋지 못했다는 말에)
▲넥센도 마찬가지였다. 페넌트레이스에선 좋지 않았지만 포스트시즌은 달랐다. NC전도 다를 것이다. 상대 강한 중심타선을 만나서도 정면승부다.
-두산 김현수
▲(준PO 5차전 마지막 타석 때)그 때는 온 몸이 심장인 것 처럼 쿵쾅거렸다. 긴장한 건 아니지만 여전히 그런 찬스가 오면 떨린다. 하지만 느끼는 것도 많다. 그 날 내가 이전 타석까지 3타수 무안타였다는 걸 아는 사람은 한 명도 없더라. 한 번에 만회할 수 있다는 걸 알게됐다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처음엔 한, 두타석 못 치면 기가 많이 죽었는데 이젠 안 그럴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