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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국내 컴백' 데니스 강, 이은수에 판정승

이석무 기자I 2011.04.16 22:18:26
▲ 데니스 강.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푸른 눈의 슈퍼코리안' 데니스 강(34.캐나다)이 3년에 가진 국내 복귀전에서 노련한 기량을 뽐내면서 승리했다.
 
한국계 혼혈파이터 데니스 강은 16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한국 종합격투기 대회 '로드FC 2-ALIVE' 메인이벤트에서 전 스피릿MC 헤비급 초대 챔피언 이은수(29.팀파시)를 3라운드 내내 몰아붙인 끝에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한국인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고 현재 캐나다 국적을 가지고 있는 데니스 강은 국내 대회인 스피릿MC에서 챔피언을 지낸 뒤 일본 프라이드FC, 미국 UFC 등에서 활약했던 세계 정상급 파이터다.
 
2008년 이후 처음으로 국내 대회에 나선 데니스 강은 친동생이자 한국에서 모델로 활동중인 줄리엔 강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자신의 원래 체급(85kg이하)보다 위인 93kg 이하 라이트 헤비급에 맞춰 출전한 데니스 강은 초반에 바로 들어가지 않고 신중하게 탐색전을 벌였다. 원래 헤비급 파이터 출신인데 체중을 감량한 이은수도 물러서지 않고 타격전에서 맞불을 놓았다.
 
1라운드 중반 주먹을 몇차례 교환한 데니스 강과 이은수는 곧바로 그라운드 싸움으로 돌입했다. 그라운드에서는 데니스 강이 앞섰다. 데니스 강은 이은수를 밑에 깔아둔채 파운딩 펀치를 퍼부으면서 서브미션 기술을 시도했다.
 
2라운드에 들어서도 데니스 강은 계속 이은수를 압박했다. 이은수의 등 뒤에서 초크 기술을 걸었지만 뜻대로 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1분여를 남기고는 이은수의 주먹을 잘 피한 뒤 그 틈을 노려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다. 이후에도 이은수를 밑에 두고 하프가드 상태에서 계속 파운딩 공격을 펼쳐 포인트를 쌓아나갔다.
 
데니스 강은 3라운드에서도 무리하지 않고 이은수를 압박하는데 주력했다. 이은수는 간간히 주먹과 킥을 날려봤지만 데니스 강의 노련한 방어에 이렇다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하지만 3라운드 후반 이은수가 데니스 강의 뒤에서 파운딩을 퍼붓는 과정에서 데니스 강이 후두부를 맞았다고 주장해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경기가 다시 재개된 가운데 데니스 강은 이은수를 테이크다운 시킨 뒤 계속 공격을 퍼부어 승부를 갈랐다.
 
이날 승리로 데니스 강은 50전 34승12패 2무승부 2무효경기의 종합격투기 전적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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