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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SBS가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단독 중계하며 4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SBS는 이번 동계올림픽부터 2016년 하계올림픽까지 총 4번의 올림픽 중계권을 7250만 달러에 사들였다.
SBS 관계자는 “패키지 구매이기 때문에 이번 동계올림픽의 중계권료만 따로 나눌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타 방송사 관계자들은 “계약 내용은 세분화 돼 있다”며 “이번 동계올림픽 중계권료는 200만 달러이며 2012년 런던 하계올림픽 중계권료까지 합치면 3300만 달러”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들은 한국에서는 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도가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하계올림픽과 비교해 중계권료가 크게 낮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200만 달러를 26일 환율 기준으로 원화로 환산하면 23억2100만원이다. SBS는 또 이번 중계를 위해 120여명의 인력을 밴쿠버에 투입했다. 타 방송사 관계자들은 SBS의 중계에 중계권료 외에 출장비, 위성사용료, IBC 사용료 및 설치비, 해설료 등으로 30억원 가량이 투입됐을 것으로 추산했다. 중계권료를 포함해 53억원 정도가 이번 중계를 위해 투입됐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SBS가 거둬들인 수익은 1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BS의 동계올림픽 중계는 협찬을 통해서만 20억원 가량의 수익이 예상되고 있고, 포털사이트와 인터넷 생중계 계약을 통해서도 수익을 벌어들였다. 뿐만 아니라 김연아가 출전한 여자 피겨 스케이팅에 대한 기대감은 물론 모태범, 이상화, 이승훈의 금메달 획득에 따른 스피드 스케이팅에 대한 관심도 상승으로 광고 판매까지 순항을 하고 있다.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 이번 동계올림픽 중계에 따른 SBS의 광고수익이 집계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지난 24일 김연아 선수가 출전한 피겨 스케이팅 여자 쇼트프로그램 중계의 광고 수익은 19억원이었다고 밝혔다.
26일 역시 김연아 선수가 출전한 피겨 스케이팅 여자 프리프로그램과 메달 색깔이 가려진 후 치러지는 번외 경기지만 28일 중계될 갈라 프로그램 역시 적잖은 광고수익이 예상된다.
SBS 측은 애초 이번 올림픽 단독중계에 대해 적자가 예상되지만 채널 가치를 높이는 것이 목표인 만큼 감수하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런 만큼 이 같은 수익은 분명 기대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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