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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 = 이데일리 SPN 송지훈기자] 포항스틸러스의 장신수비수 오까야마 카즈나리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아틀란테와의 클럽월드컵 3,4위전을 앞두고 아시아축구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오까야마는 18일 오후9시15분(이하 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소재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포항선수 대표로 참석해 "포항은 아시아를 대표해 출전한 클럽"이라며 "클럽월드컵 무대에서 3위에 올라 아시아축구의 실력을 증명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아틀란테와의 3,4위전에서 주장 겸 중앙수비수 황재원(에스투디안테스전 퇴장)을 대신해 출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오까야마는 "주전 멤버 3명이 빠져 벤치 멤버들이 빈 자리를 메워야 하는 상황이지만, 모두가 준비를 열심히 했다"며 "열심히 해서 꼭 이기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AFC챔피언스리그에서 일본, 중국, 호주, 우즈베키스탄 등 다양한 나라 출신의 클럽과 경기를 벌여 승리했고, 그래서 이곳(클럽월드컵)에 설 수 있었다"며 포항의 발자취를 설명한 그는 "에스투디안테스와의 4강전에서 패해 충격을 받은 것이 사실이지만 이제는 잊어버렸고, 내일 경기서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 뿐"이라며 남다른 의욕을 드러냈다.
이어 오까야마는 "내일 경기는 포항스틸러스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인 만큼 웃으며 마무리짓고 싶다"며 "그러자면 (아틀란테전에서) 이겨야 한다"는 말로 승리에 대한 의지를 에둘러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오까야마는 아부다비에서의 생활에 대해 "오래 머문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재미있었다"면서 "내일 경기가 끝난다는 점에 대해 아쉬움을 느낀다"는 말로 나름의 만족감을 드러냈다.
포항은 19일 밤10시 아부다비 소재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아틀란테와 3위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벌인다. 승리할 경우 3위에게 주어지는 250만달러(29억원)의 상금을 수령할 수 있다. 4위 상금은 200만달러(23억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