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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승민은 10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 마련된 근대5종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근대5종 여자 준결승 A조에서 1400점을 기록하며 4위에 올랐다. 성승민은 조 18명 중 9명에게 주어지는 결승 진출권을 여유 있게 손에 넣었다.
근대5종은 한 선수가 펜싱, 수영, 승마, 레이저 런(육상+사격)을 모두 하는 종목이다. 첫날 36명의 선수가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겨룬 뒤 준결승과 결승을 치른다. 결승전에서는 펜싱 랭킹 라운드 점수만 적용되고 준결승 점수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8위(225점)를 기록했던 성승민은 승마에서 한 차례만 장애물을 떨어뜨리며 293점을 추가했다. 펜싱 보너스 라운드에서는 추가 점수를 얻지 못했으나 수영에서 전체 4위에 오르며 286점을 획득했다. 레이저 런에서도 4번째로 들어왔다.
수영 선수를 하다가 중학교 때 근대5종에 입문한 성승민은 2021년 11월 성인 국가대표로 처음 발탁됐다. 지난해 5월 월드컵 4차 대회에서 처음 입상(은메달)하며 두각을 드러낸 뒤 올 시즌 월드컵 2·3차 대회에서 연거푸 개인전 은메달을 따냈다. 올해 6월에는 국제근대5종연맹(UIPM) 2024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개인전 정상에 섰다.
성승민은 파리에서 또 하나의 역사를 쓰고자 한다. 한국 근대5종의 최고 성적은 지난 2020 도쿄올림픽 당시 전웅태(광주광역시청)의 동메달. 여자부는 같은 대회에서 김세희가 기록한 11위다. 성승민은 여자 선수 최초의 메달과 함께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근대5종 여자부 결승전은 11일 오후 6시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