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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지는 20일 전북 고창군 석정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모아저축은행-석정힐CC 점프 투어 15차전에서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쳐 김윤서와 박지원의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8월 준회원으로 KLPGA에 입회한 박예지는 아마추어 시절 송암배와 대한골프협회장배, KLPGA 회장배 여자 아마추어 골프선수권에서 우승해 유망주로 눈도장을 받았다.
올해 국가대표로 선발됐지만, 8월에 태극마크를 반납하고 프로로 전향했다. 프로 전향 세 번째 대회 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실력을 입증했다.
박예지는 “앞선 13차전과 14차전에서는 기대했던 것만은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며 “하지만 앞서 출전했던 대회에서 배우고 느낀 경험이 오늘 우승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그린에 적응하고 거리감을 맞추기 위해 과감하게 스트로크 하는 연습과 웨지샷 훈련을 많이 했던 게 좋았다”고 말했다.
박예지는 골프사업을 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10세 때 골프를 시작했다.
그는 “어머니가 임신했을 때 딸이면 골프를 시키겠다고 계획하셨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어렸을 때부터 항상 집에 골프채와 골프공이 있었던 덕분에 골프에 금방 흥미를 붙였다”고 덧붙였다.
이날 우승으로 정회원 승격의 기회를 잡은 박예지는 “남은 16차전에서도 우승을 노려보고 싶다”며 “정회원이 되면 11월 중순에 있을 KLPGA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내년에는 정규투어에서 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