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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방송된 tvN ‘텐트 밖은 유럽 - 스페인 편’ 6회에서는 거친 날씨를 뚫고 그라나다 캠핑장으로 향하는 배우들의 여정이 그려졌다. 알리칸테에서 시속 70㎞의 돌풍과 함께 캠핑 6일 차의 아침을 맞이한 멤버들은 빠르게 텐트를 철수하며 다음 일정을 서둘렀다. 피레네 폭설에 이어 알리칸테 돌풍까지, 가는 곳마다 발생하는 기상 이변에 멤버들은 영혼이 털린 표정으로 차에 올라탔고, 최원영은 “이 중에 분명 날씨 요정이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조진웅은 돌풍의 후유증으로 입술까지 부르트고 찢어져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이날은 그라나다 캠핑장으로의 이동이 계획돼 있었고 멤버들은 버킷리스트를 이루기 위해 핑크 호수에 먼저 들르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박명훈이 스페인 첫 운전 도전에 나섰고, 특히 그는 “마음의 준비는 됐지? 다들 집에 전화 한 번씩들 해”라고 농담을 던져 폭소를 안겼다. 네 사람이 만장일치로 가고 싶어한 핑크호수는 사실 알리칸테에 온 진짜 목적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렇게 설렘 속에 마주한 핑크호수는 기대와는 사뭇 다른 색깔을 띠고 있었다. 네 사람은 완연한 핑크빛을 볼 수 없는 상황에 살짝 아쉬운 마음을 드러내면서도 인생샷 명소에서 추억을 남기며 즐거워했다.
이후 조진웅, 최원영, 박명훈, 권율 4인방은 아시아 푸드 레스토랑에 들러 허기를 달랜 뒤 고라페 사막으로 발길을 향했다. 다시 내린 따사로운 햇살에 조진웅은 “이런 곳에서 영화 찍으면 때깔 좋게 나오겠다”라며 배우로서 욕심을 내비쳐 눈길을 끌었다. 이후 거짓말같이 날씨가 또 뒤바뀌어 눈이 갑자기 내리기 시작했고, 이내 먹구름은 다시 걷히고 햇살이 고개를 내밀었다. 변화무쌍한 날씨와 함께했던 이번 여정에 묘한 여운을 남기는 순간이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2020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선정된 고라페 사막이 예능 최초로 소개돼 시선을 사로잡았다. “내가 생각했던 사막과 다르다”라는 최원영의 말처럼 고라페 사막은 우리가 알지 못했던 스페인의 또 다른 대자연의 장엄한 경관을 품고 있었다. 특히 대자연 앞에 압도된 배우들의 생생한 표정은 안방 1열에 깊은 감동의 전율을 전했다.
멤버들은 그라나다 캠핑장 내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를 해결하기로 했다. 마지막 주문 시간은 오후 9시 30분. 그라나다 캠핑장으로 향하는 길은 지루하지 않았다. 노래를 부르며 90년대 추억 여행을 떠난 배우들의 텐션은 시청자들의 광대를 치솟게 했다. ‘미소 속에 비친 그대’, ‘이 밤이 지나면’, ‘신인류의 사랑’, ‘나를 돌아봐’ 등 히트곡 퍼레이드가 펼쳐졌고 배우들의 떼창과 함께 웃음도 빵빵 터졌다. 특히 조진웅은 ‘전주 듣고 맞히기 퀴즈’에서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며 ‘웅크박스’로 거듭났다.
네 사람의 목적지인 그라나다 캠핑장은 이색적인 즐길 거리가 가득한 곳이었다. 시에라 네바다 산중턱에 위치한 곳으로, 눈앞에 펼쳐지는 에메랄드빛 호수와 비현실적 CG 뷰를 자랑하는 만년설 캠핑장이다. 하지만 네 사람은 뜻밖의 난관에 부딪혔다. 이번에도 날씨가 문제였다. 멤버들 도착 1시간 전, 캠핑장에는 우박이 내린 상태였고 리셉션에서는 이상 한파를 이유로 텐트 대신 방갈로 취침을 권했다. 최원영과 권율은 고민 끝에 일단 1박만 방갈로에서 취침을 하기로 결정했다.
권율과 최원영은 레스토랑으로 달려가 조진웅, 박명훈에게 소식을 공유했다. 조진웅은 더블베드 1개, 싱글베드 2개라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율이가 나랑 같이 자자”라며 선뜻 먼저 나섰다. 조진웅은 침대에서 허리를 뻗을 수 있는 것만으로 감사해하며 탄성을 질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동안 폭설과 돌풍 속에서 야외 취침으로 생고생을 하다가 방갈로에서 소소한 행복을 느끼는 배우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흐뭇함을 안겼다. 캠핑을 통해 서로를 배려하는 네 배우의 물오른 케미도 빈틈없는 재미를 채워 넣었다.
한편, 다음 주에는 알람브라 궁전 방문이 예고돼 흥미로움을 더했다. tvN ‘텐트 밖은 유럽 - 스페인 편’은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