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뮤직큐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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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쉬즈 곤’(She’s Gone) 주인공인 미국 록밴드 스틸하트의 보컬 밀젠코 마티예비치가 한국어 곡을 발표했다. 남북평화 기원 메시지를 녹인 신곡 ‘트러스트 인 러브’(Trust in Love)를 이달 3일 발매해 화제를 모으는 중이다.
‘트러스트 인 러브’는 마티예비치가 TV를 통해 남북관련 뉴스를 보다가 영감을 얻어 쓴 곡이다. 가사에는 ‘마음을 열고 믿음과 사랑으로 새로운 평화를 만들어 나가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검정색과 흰색 / 우리 이야기의 색깔 / 이 삶에 꿈 / 우리는 운명의 손에 달려 있다’ 등 가사 일부가 한국어라는 점이 흥미롭다. 크로아티아 출신 미국인인 마티예비치는 영어로 먼저 가사를 쓴 뒤 번역 과정을 거쳐 노랫말을 완성했다.
뮤직비디오는 한미 동맹의 상징적 장소인 LA 산 페드로 우정의 종각에서 촬영해 특별함을 더했다. 뮤직비디오를 통해 마티예비치가 한복을 입고 함께 타종하는 장면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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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예비치는 한국과 인연이 깊은 가수다. 스틸하트의 히트곡 ‘쉬즈 곤’이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쉬즈 곤은 2005년부터 2010년까지 노래방에서 가장 많이 선곡한 외국곡으로 꼽혔을 정도로 국내 팬들에게 뜨거운 지지를 얻었다. 마티예비치는 1998년 첫 내한 공연을 시작으로 수십여 차례 한국을 찾아 팬들과 만났다.
2016년에는 국내 기획사 배드보스컴퍼니에 둥지를 틀고 MBC ‘복면가왕’, SBS ‘불타는 청춘’, Mnet ‘음악의 신’ 등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해 국내 팬들에게 한층 더 친숙한 가수가 됐다.
한국어 곡을 발표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국내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친 2016년 ‘죽을만큼 니가 보고파서’라는 제목의 한국어 곡을 발표했는데 당시 오직 한국어로만 쓰인 곡을 소화해내 주목받았다.
마티예비치는 남북평화 기원 신곡 ‘트러스트 인 러브’로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을 더욱 끈끈하게 이어가게 됐다. 그는 음원 제작을 담당한 뮤직큐브를 통해 “이번 신곡은 저를 사랑해준 많은 한국인들에게 매우 특별한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아름다운 한복을 입고 믿음과 사랑으로 평화를 노래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많은 이들에게 힐링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