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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을 차지하며 2관왕을 달성한 고진영(26)이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2021시즌을 마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고진영은 올 시즌 5승을 차지하며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을 거머쥐었다. 그는 2019년에 이어 다시 한 번 올해의 선수상을 받는 감격을 누렸다. 한국 선수로 올해의 선수상을 두 번 받은 건 고진영이 처음이다. 최종전 챔피언에 오르며 우승 상금으로 150만달러(약 17억 8500만원)를 받은 고진영은 시즌 상금 350만2161달러(약 41억6700만원)를 만들어 2019년과 지난해, 올해까지 3년 연속 상금왕에 올랐다.
고진영은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을 받은 건 운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인 최초로 올해의 선수상을 두 번 받은 선수가 돼 영광이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최고의 순간으로는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꼽았다. 그는 “지난 일요일 우승했던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2020 도쿄올림픽은 제 실력을 100%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올 시즌을 돌아봤다.
올 시즌 점수로는 100점 만점에 80점을 줬다. 고진영은 “100점 만점에 80점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다”며 “메이저 대회와 도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만큼 20점을 뺐다”고 80점을 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최종전 정상에 오르며 우승 상금 150만달러와 스폰서 보너스 등으로 돈방석에 앉게 된 고진영은 “아직 어떤 것을 할지 정하지 않은 만큼 일단 저축하려고 한다”며 “부모님과 함께 이야기해본 뒤 필요한 게 있다면 그때 사려고 한다”고 환하게 웃었다.
올 시즌을 기분 좋게 마친 고진영은 손목 부상 회복에 집중하면서 차근차근 새 시즌을 준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 손목 상태를 점검하면서 휴식을 취하려고 한다”며 “올 시즌을 세계랭킹 2위로 마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 내년에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