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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17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예약석 표시를 위해 예약석 10석 양 쪽에 자원봉사자 두 명이 지키고 있었고 물품을 올려놓았다”며 “자원봉사자와 IOC(국제올림픽위원회) 관계자가 ‘이 자리는 IOC 예약석이다’라는 말을 처음에 세 번 안내했고 체육회 관계자 중 영어를 하는 분이 ‘이 자리가 예약석인 것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고 반박했다. ‘예약석 표시도 없어서 이기흥 회장이 그 자리에 앉은 것’이라고 한 대한체육회의 해명이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A씨는 또 “이 회장은 체육회의 해명대로 AD카드에는 6번 코드가 있어 OF(올림픽 패밀리)석에 앉을 권한이 있지만, 그들이 차지한 자리는 예약석으로 예약하지 않은 사람들은 그 자리에 앉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기흥 회장과 대한체육회 일행은 IOC가 예약한 VIP석을 허락 받지 않고 앉았고 이를 제지하던 A씨와 또 다른 자원봉사자 여성 B씨 등에게 막말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를 A씨가 SNS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알렸다. A씨는 이기흥 회장 일행에게 자리를 옮겨줄 것을 요청하자 “이 분이 누군지 아냐. 머리를 좀 써라”고 막말을 들었다고 목격담을 전했다.
체육회는 이기흥 회장의 AD카드는 문제가 된 올림픽 패밀리석에 앉을 권한이 있는 카드라고 설명했다. 또 예약석 표시가 없어서 이 회장이 그 자리에 앉은 것인데 자원봉사자가 와서 일어나라고 하니 이 회장 측이 ‘개최국 위원장인데 우리도 앉을 수 있다’고 했다는 것이다. 논란이 된 막말 부분에 대해선 예약석 표시가 없으니 ‘머리를 써서 예약석 표시라도 좀 해두지 그랬냐’라는 말이었다는 것이 체육회 측의 주장이다.
앞서 대한체육회는 이와 관련된 글이 SNS에 공개돼 논란이 확대되자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를 통해 관련된 자원봉사자들에게 논란 관련 1대 1 질문에 답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A씨에 따르면 조직위는 자원봉사자들을 관리하는 매니저를 통해 A씨에게 “조직위에도 피해가 갈 수 있으니 언론 인터뷰를 하지 말아라”라고 압박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