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수록 더 재미있는 골프]"미스 샷 땐 '뽀올~' 아닌 '포어' 외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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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오 기자I 2016.01.15 06:00:00

공 진행 방향에 사람이 있을 땐 '포어'가 맞는 표현
티샷 먼저하는 사람은 오너(주인) 아닌 존경의 의미인 '아너'로

지난해 10월 열린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1라운드 9번홀 티잉 그라운드의 모습. 아너인 박성현이 티샷을 마치자 다음 순서인 찰리 헐이 샷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이번 주에 라운딩 어때?”, “그 정도 거리면 오케이지.” “오너 먼저 치세요.” 골프에는 잘못된 용어가 많다. 정확하게 알고 있는 골퍼들도 ‘잘난 체 한다’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 이미 굳어진 용어를 사용한다. 골프가 아닌 ‘골프 비슷한 운동’을 하는 게 아니라면 올바른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 2016년 필드에서는 정확한 골프 상식, 골프 용어, 그리고 변경된 규칙 등을 익혀 ‘진짜 골프’를 즐겨보자.

◇미스 샷에는 ‘뽀올’ 아닌 ‘포어’

한껏 폼을 잡고 티잉 그라운드에 올랐다. 300야드도 날릴 것 같은 무시무시한 연습 스윙. 하지만 공은 UFO처럼 오른쪽으로 반원을 그리며 옆 홀로 날아가 버렸다. “뽀올~.” 매너는 제대로 배운 골퍼이지만 용어 선택은 잘못됐다.

골프를 하는 도중 공이 날아가는 방향에 사람이 있을 경우 굉장히 당황스럽다. 그 방향에서 사람이 불쑥 튀어나올 때도 마찬가지다. 이 순간에는 볼을 조심하는 의미로 ‘포어’라고 소리쳐야 한다. 흔히 ‘볼(대개 된소리로 뽀올이라고 함)’이라고 하지만 잘못 쓰이고 있는 표현이다.

포어의 유래는 여러가시 설이 있지만 ‘포어캐디(forecaddie)’라는 단어에서 발전됐다는 게 설득력이 높다. 이 단어는 1700년대 골프의 발상지인 영국에서 처음 사용됐다. 당시에는 골프공이 굉장히 비쌌기 때문에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코스 곳곳에 캐디를 세워뒀는데 이를 포어캐디라고 불렀다. 공이 포어캐디를 향해 날아가면 ‘전방을 조심하라’는 뜻에서 포어라고 외쳤다.

주변에서 ‘포어’가 들린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먼저 얼굴에 맞을 위험이 있기 때문에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지 않아야 한다. 머리에 맞으면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 따라서 몸을 웅크리고 머리를 손으로 감싸쥐어야 한다. 날아오는 공으로부터 거리를 멀리하기 위해 반대 방향으로 달려가는 것도 필수다.

◇티샷은 오너가 아닌 아너가 먼저

“오너를 뽑아야죠.”, “이 홀은 비겼으니 전 홀 오너가 먼저 치시죠.”

골프에서 티샷을 먼저할 권리는 가진 사람을 흔히 오너(Owner)라고 부른다. 주인 혹은 대장의 의미로 이는 잘못된 표현이다. 골프는 명예와 매너를 중시하는 운동으로 정확한 표현은 존경의 의미를 가진 아너(Honer)다. 가장 실력이 좋은 사람에 대한 존중의 의미로 사용되지만 연장자 혹은 상사에게 ‘아너’ 자리를 양보하는 것도 골프의 미덕 중 하나다.

첫 홀 티샷의 경우 아너를 결정하는 방법은 많다. 번호가 표기된 4개의 막대기를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고 티팩을 날리기도 한다. 연장자순이나 핸디캡이 높은 순으로 정하는 경우도 많다. 일대일 매치플레이에서는 축구처럼 동전을 던져 아너 선택권을 준다.

두 번째 홀부터는 전 홀 스코어에 따라 아너가 결정된다. 만약 동률이 나왔다면 전 홀에서 먼저 친 사람이 가장 먼저 티팩을 꽂는다. 이전 오너가 우선권을 갖고 있다는 의미로 흔히 캐리드 아너(Carried honor)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스트로크플레이에서는 플레이 순서를 어겨도 상관없다. 그러나 매치플레이에서는 아너 문제로 작은 다툼이 일어나기도 한다. 만약 아너가 아닌 사람이 가장 먼저 티샷을 하거나 홀에서 가까운 사람이 먼저 샷을 할 경우 먼저 플레이할 권한이 있는 사람은 즉시 그 스트로크를 취소할 것을 요구할수 있다. 물론 문제 제기가 없다면 순서를 어겨도 샷은 인정이 된다. 하지만 상대방을 자극하기 위해 일부런 취소 요구를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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