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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연 위원장은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고척돔을 돔구장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설계부터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허구연 위원장은 “아직 고척돔을 가보지는 않았다. 하지만 언론에서 공개한 사진만 보더라도 말이 안 되는 설계다”라며 “선수단 더그아웃에 지붕이 없고 불펜도 지하에 있다. 관중석도 30개씩 붙어 있어 너무 협소하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허구연 위원장은 “많은 사람이 내가 고척돔에 만족한다고 오해하는 것 같다. 하지만 나는 고척돔을 돔구장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창원시와 수원시 구장 건립 관계자들은 공사 전 설계도를 들고 수차례 찾아와 조언을 구했다. 하지만 고척돔 관계자는 단 한 번도 찾아온 적 없다”며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난 허구연 위원장은 “돔구장은 이렇게 지으면 안 된다. 차라리 공사를 이대로 중단하고 견학 코스로 놔두라”며 한차례 우려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한편 지난 4일 공식 개장 경기를 치른 고척돔구장은 구조적 한계를 비롯해 관중석, 전광판, 편의시설 등 많은 아쉬움을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