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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무대에서 활동한 이력이 드라마에서 통한 게 다행이죠. 드라마를 빛내는 게 바로 저 같은 배우의 힘이 커야 된다고 생각해요. 아직 부족한 게 많지만 ‘명품 조연’이라는 말을 들을 때면 더욱 힘이 나요.”
인성호는 극단 성좌의 ‘블랙코미디’, 루나틱의 ‘루나틱’ 등 뮤지컬 무대에서도 활동했다. 특히 1990년도 초반부터 연극 무대를 넘어서 개그 무대에서 빛을 발했다.
인성호는 이색적인 이력도 갖고 있다.전유성, 백재현 등과 함께 ‘게임콘서트’라는 연극으로 무대에 올랐다. 웃음을 주는 이 연극은 KBS ‘개그콘서트’의 모태로 성장했다. 그 덕분에 2000년 초반 ‘개그콘서트’에서 개그맨으로도 활동했다. 정종철과 함께한 ‘리듬믹스’ 등이 그의 대표적인 코너였다.
“1년 넘게 개그맨으로 살다 보니 연기를 하는데도 도움이 되더라고요. 대중의 즉각적인 반응이 어디서 나오는지 알게 됐죠.”
인성호는 활동한 지 20년 남짓 만에 처음으로 기획사 소속이 됐다. 신생업체인 킹스픽쳐스의 일원으로 드라마와 영화 출연작을 타진하고 있다. 소속사 한승완 대표와는 1990년대 중반 대학로 연극 무대에서 활동할 당시부터 인연을 쌓아왔다.
“색깔 있는 연기를 하는 게 배우의 꿈이죠. 지금껏 맡은 역할도 크지 않지만 저마다 개성이 강했던 거 같아요. 저만이 해낼 수 있는, 어떤 연기의 분위기 때문이죠. 이젠 명품 조연을 넘어 명품 주연도 꿈꿀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