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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중은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에서 조선 건국 이래 최고의 명재상 칭송을 받는 좌의정 석지성으로 분했다.
석지성(김상중 분)은 호판 염흥집(김형묵 분)의 사망 사건과 선왕의 죽음에 얽힌 스토리 중심에 서 있다. 그는 죽은 염흥집의 입에서 자줏빛 반점이 있다는 검험서를 본 뒤 돌변하는 표정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과거 선왕의 죽음 당시에도 선왕의 입안에 자줏빛 반점이 있었고 달큰한 향이 났던 일들이 그려지면서 두 사람의 죽음에 지성이 얽혀 있음을 짐작하게 했다.
석지성은 종사관인 박수호(이종원 분)가 호판 사건을 캐고 다닌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지성은 박윤학(이기우 분)과 함께 자신의 집으로 불러들였다. 그는 수호에게 “자네는 대제학의 집에 열 살이 넘어서 들어갔다지?”라며 운을 띄운 뒤 윤학에게는 “내 이제 자네보다는 자네 아우를 더 눈여겨 볼 것이야”라는 의미심장한 말로 긴장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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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판댁 오난경(서이숙 분) 그리고 아들 석정(오의식 분)과의 대립 양상도 흥미진진하다. 석지성은 난경에게 암자에 은거하라고 하는가 하면, 난경이 여화에게 그녀의 오라비에 대한 말을 흘리자 분노했다. 또한 여화를 빌미로 겁박하는 난경 앞에서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소름 돋게 했다.
또 석지성은 제 발로 집을 나간 석정에게 “이제 네 놈은 내게 죽은 자식이니 다시 돌아온다면 그땐 내가 직접 널 없앨 것이야”라고 엄포를 놓았다. 석정이 다시 돌아온 지금, 지성이 또 어떤 계략을 꾸밀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밤에 피는 꽃’은 오는 9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