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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동료 실수, 선발투수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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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0.09.03 12:27:50
경기 후 현지언론과 화상 인터뷰를 하는 류현진. 사진=화상인터뷰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동료들의 도움이 없어도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는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힘으로 상황을 해결하면서 에이스로서의 존재감을 뽐냈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탈삼진 8개를 곁들이며 5피안타 2볼넷 1실점해 토론토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최근 2경기에서 호투하고도 승리를 날린 아쉬움을 씻고 시즌 3승(1패)을 달성했다. 평균자책점은 2.92에서 2.72로 더욱 낮췄다. 투구수는 99개였고 스트라이크는 65개였다. 이날 기록한 탈삼진 8개는 올 시즌 류현진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이다.

이날도 토론토 동료들은 류현진을 어렵게 했다. 최근 트레이드를 통해 토론토에 합류한 내야수 조너선 비야는 1회초와 4회초 두 차례나 주루사를 당해 기회를 날려버렸다. 2회말 수비때는 송구 실책을 범해 위기를 자초했다.

타자들의 득점 지원도 아쉬웠다. 5회초에 터진 로우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투런홈런이 유일한 득점이었다. 비록 승리를 거뒀지만 경기 내내 불안한 리드를 이어갈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류현진은 담담하게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현지언론과의 화상인터뷰에서 “주자들이 일부러 죽은 것도 아니고, 노력하다가 당한 것”이라며 “선발투수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다”며 동료들을 감쌌다. 이어 “항상 선취점을 내주지 않으려고 준비하면서 투구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올시즌 최다 타이인 삼진 8개를 잡은 류현진은 “실책이 나온다고 해서 타자 접근법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해 삼진을 특별히 유도한 것은 아님을 강조했다.

“8월과 비교해 오늘 투구도 비슷하게, 적당히 잘 던졌다”고 스스로를 평가한 류현진은 “(5회를 마치고)투구 수가 100개를 넘기지 않았고 힘도 떨어지지 않았고 괜찮다고 생각해 6회에도 올라갔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다저스 시절 동료였던 로스 스트리플링이 트레이드를 통해 토론토에 합류한 것에 대해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류현진은 “(스트리플링은)7년간 너무 잘 지낸 선수다”며 “오늘 처음 봤는데 너무 기쁜 마음으로 맞이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스트리플링은 스트라이크를 잘 잡을 수 있고 강력한 직구와 커브를 가진 투수”라며 “4가지 구종으로 모두 스트라이크를 잡을 만큼 훌륭한 제구와 구속을 갖고 있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찰리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은 오늘 경기에서 그가 왜 에이스인지 보여준 것 같다”며 “에이스가 해야 할 역할과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동료들의 실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 공을 던졌는데, 매우 뛰어났다”며 “그게 바로 에이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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